강원 차량 체납 ‘370억 원’…1인당 최다 ‘정선’

김태희 2022. 11. 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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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강원도 내 시군의 자동차 관련 과태료 체납액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370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인구가 많을수록 전체 체납액도 큰데요.

하지만, 인구 대비 체납액으로 따져보면, 정선이 가장 심각합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방세 체납 단속 차량이 골목길을 달립니다.

최근 5년 동안, 11건, 70만 원을 체납한 차량이 적발됩니다.

["체납된 차량입니다."]

또 다른 체납 차량.

3년 동안 16건, 53만 원을 체납했습니다.

해당 차량의 번호판을 떼어냅니다.

[체납자/음성변조 : "(왜 안 내셨어요?) 몰랐어요. 내가 이사를 많이 다녀가지고."]

번호판 영치 대상은 자동차세를 2번 이상 밀리고, 누적 체납액이 30만 원이 넘는 차량입니다.

차량 번호판이 비어있습니다.

자동차세를 내지 않아 영치된 차량입니다.

현재 춘천시에만 이런 차량이 250대 넘습니다.

올해 9월 말 기준, 강원도 내 18개 시군의 자동차 관련 세금 체납액은 370억 원에 육박합니다.

시군별로 보면, 원주가 109억 원으로 가장 많고, 춘천과 강릉이 뒤를 잇습니다.

인구 규모에 거의 비례합니다.

체납액이 가장 적은 지역은 화천으로, 2억 원입니다.

[김윤주/화천군 징수담당팀장 : "체납 안내 문자하고 징수 독려 전화를 직원들이 열심히 했고요. 체납차량에 대해서 사전 영치 예고문을 우편으로 발송을 해드렸어요."]

하지만, 체납액을 인구수로 나눠보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화천은 이렇게 해도 1인당 체납액 만 원 미만이라 강원도에서 가장 적습니다.

반면, '1인당 체납액'이 가장 많은 곳은 정선입니다.

1인당 44,000원으로, 화천보다 4배 이상 많습니다.

[이정순/정선군 교통지도팀장 : "오일장이 유명하다보니 타 지역의 관광객들이 그 지역이 주차 금지구역인지 모르고 주차를 하셔가지고 주정차 위반으로."]

은행 통장 압류부터 번호판 압류까지 시군마다 세금 체납과의 전쟁에 나서고 있지만, 체납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태희 기자 (bigwi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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