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내년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기준 연료비 인상 검토

박민경 2022. 11. 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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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한국전력의 적자 규모가 3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치입니다.

정부가 내년도 전기요금을 추가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들어 3분기까지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는 21조 8천여억 원.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4분기엔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추세면 한전의 올해 적자는 30조 원을 훌쩍 넘겨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을 검토하는 이유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가격 상승세와 한전의 적자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현재 구체적인 조정 방안을 마련 중" 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기준연료비 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정부는 기준연료비부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준연료비는 최근 1년 동안의 연료 가격을 바탕으로 책정됩니다.

올해 LNG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 넘게 올랐고 유연탄 가격도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처럼 올해 연료비가 급격히 치솟아 내년도 기준연료비는 인상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기준연료비는 지난해 말 킬로와트시 당 9.8원 인상이 결정돼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4.9원씩 인상된 바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기준연료비 인상안과 함께 연료비 조정요금의 단가 인상도 함께 발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 11일 : "내년에 국제연료 가격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급격하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아서... 기본적으로 현재로서는 내년에 전기요금에 어느 정도 인상요인이 있다, 형성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인 SMP에 한시적으로 가격 상한을 두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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