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심장병 환아 만난 김건희…김진애 “사진 이렇게 많이? 영부인은 셀럽 아냐”

현화영 2022. 11. 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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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 참석을 마다하고 심장병을 앓고 있는 현지 환아의 집을 방문한 가운데,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무슨 사진을 이렇게 많이 뿌리냐"라며 대통령실을 '저격'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김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어린이(14)의 집을 직접 찾아가 환아와 가족을 위로했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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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배우자의 공식일정 거부한 게 외교 현장에서 가당한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앞줄 왼쪽)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은 모습. 대통령실 제공
 
첫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 참석을 마다하고 심장병을 앓고 있는 현지 환아의 집을 방문한 가운데,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무슨 사진을 이렇게 많이 뿌리냐”라며 대통령실을 ‘저격’했다.

김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 관련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이 기사의 제목은 ‘김건희 여사는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불참하고 별도 개인 일정에 나섰다’가 맞다”라며 “대통령 배우자의 공식일정을 거부한 게 외교 현장에서 가당한가”라고 적으며 문제 제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영부인은 공적 신분이지 셀럽이 아니”라고 일침을 놓았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김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어린이(14)의 집을 직접 찾아가 환아와 가족을 위로했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김 여사는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한 데 이어, 오늘 프놈펜에 사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위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환아는 전날 김 여사가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당시 그를 만나고 싶어했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관계로 병원에 오지 못했다고 한다.

헤브론 의료원은 지난 2006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의료 봉사를 한 김우정 원장이 이듬해 프놈펜 외곽에 있는 가정집을 리모델링해 저소득 환자들을 위해 무료로 진료하는 곳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운데)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은 모습. 대통령실 제공
 
캄보디아 정부는 이날 프놈펜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동행한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앙코르와트 사원 방문 일정을 마련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김 여사는 당일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 대신 해당 아동을 만나러 집을 찾아가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 환아는 헤브론 의료원에서 지난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추가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생활고로 인해 영양 상태마저 좋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이 아동은 태어나기 전 아버지가 사망했고, 어머니도 건강이 좋지 않아 아동의 형수가 청소부로 일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사연을 전해 들은 김 여사는 아동에게 “잘 이겨낼 수 있지?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라고 말했다.

또한 가족들에게는 “반드시 희망은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야 한다”고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의 어머니는 김 여사에게 “(집이) 가난해 12명의 아들 중 4명을 잃었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김 여사가 이날 앙코르와트 방문 대신 환아의 집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29일 국내에서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위기를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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