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견 수렴’ 野 ‘장외 압박’…‘이태원 국조’ 타협점 찾나
[앵커]
'이태원 참사' 국정 조사를 두고 정치권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14일)부터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서는데, 여전히 거부 기류가 강합니다.
민주당은 본격적인 장외 여론전을 통해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방준원 기잡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내일, 3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갖습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참여 여부, 또 이를 예산안 협상 등에 연계할지 등이 논의될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KBS와 통화한 중진 의원들은 "정쟁만 유발할 뿐, 국정조사를 할 때가 아니다", "야당 단독으로 해도 정치적 성토에 그칠 거"라는 거부 입장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을 삭감할수록 '야당 심판론'이 부각돼 불리할 게 없다"란 말도 나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1일 : "(민주당에게서 국정조사에) 참가해달라는 요청은 받고 있죠. 그렇지만 우리는 일관되게, 강제력을 동원한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것이지..."]
민주당은 장외 여론전을 통해 대여 압박 수위를 높여갈 방침입니다.
서울과 경기에서 시작한 범국민 서명 운동을 인천과 광주, 강원 등으로 확대해 이른 시간 내 '100만 서명'을 받을 계획입니다.
여론전을 통해 국정조사에 거부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을 압박해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겁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 "(국정조사 거부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자 스스로 정부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두렵습니까? 무엇을 감추고 싶은 것입니까?"]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 관련, 국가배상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가족들에 대해 여러 책임을 지겠지만, 당연히 국가가 할 수 있는 법적 책임들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윤 대통령이 이미 밝힌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승연/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현갑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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