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하라”… 대형증권사 발행어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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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경색 국면이 길어지면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대형 증권사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대 대형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의 발행어음 잔고가 지난해 말보다 모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8조3719억원에서 지난 10월 말 기준 12조1990억원으로 45.7% 늘어났는데 발행어음 잔고 액수 자체로는 4대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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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B·한투도 50% 안팎 증가
돈가뭄 길어지자 자금확보 ‘올인’
자금 경색 국면이 길어지면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대형 증권사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대 대형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의 발행어음 잔고가 지난해 말보다 모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으로 이 네 곳만이 인가를 받았다. 이들은 자기자본의 200% 한도 안에서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지난해 말 기준 4365억원에서 지난 9월 말 기준 4조4232억원으로 무려 10배 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도 약 3조4000억원에서 5조4000억원으로 58.8% 증가했고, KB증권은 4조4745억원에서 6조7844억원으로 51.6%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8조3719억원에서 지난 10월 말 기준 12조1990억원으로 45.7% 늘어났는데 발행어음 잔고 액수 자체로는 4대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4대 증권사의 발행어음 상품 금리는 대부분 5%인 가운데, KB증권은 연 6% 약정식 특판 발행어음도 출시했다.
발행어음 잔고가 늘어나는 것은 최근 금융시장의 자금 경색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단기자금시장 투자 심리가 급랭,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이 어려워지면서 증권사의 유동성 경색 리스크가 불거졌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가 직격탄을 맞았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중·소형 증권사가 보증한 A2등급 PF-ABCP 중 올해 안에 만기 도래하는 물량은 1조1244억원이다. 이 물량이 소화되지 않을 경우 연쇄적으로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 간 ‘신용스프레드’(회사채 3년물 AA-등급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 간 차이)도 계속 벌어지고 있어 지난 11일 기준 157.4bp(1bp=0.01%)로 2009년 4월28일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금융 당국은 당초 대형증권사가 4500억원 규모로 중·소형사 보증 ABCP를 지원하기로 한 프로그램에 산업은행과 증권금융을 합류시켜 지원 규모를 1조8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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