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헤르손 탈환… 주민들 축제 분위기

이지민 2022. 11. 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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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러시아에서 해방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이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찼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3월 초 점령당해 지난 9월 말에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 다른 점령지와 함께 러시아 연방의 영토로 편입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헤르손에서 철수한 러시아군이 드네프르강 건너편에 방어선을 구축하지 못하게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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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물·전기 끊겼지만 행복”

8개월 만에 러시아에서 해방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이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찼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헤르손 주민들은 우크라이나군의 헤르손 탈환 소식에 환호하며 광장에 모여 기쁨을 나눴다. 수도, 통신, 전기가 끊긴 상황에서도 주민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해방을 축하했다. 헤르손 주민 카테리나와 로버트슨은 각각 “인생 최고의 날이다”, “자유를 느끼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다”며 감격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 시내에서 주민들이 우크라이나 국장이 그려진 깃발을 들고 탈환을 축하하고 있다. 헤르손=AP연합뉴스
헤르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3월 초 점령당해 지난 9월 말에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 다른 점령지와 함께 러시아 연방의 영토로 편입됐다. 8개월간 러시아군의 지배를 받은 헤르손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올가는 “러시아군이 언제든 우리 집 문을 열고 들어와 물건을 훔치고, 고문하고, 납치할 수 있다는 불안과 함께 살았다”며 “이제 우리는 해방된 도시 중앙 광장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헤르손 탈환은 동부 하르키우 수복 등에 이어 우크라이나가 거둔 최대 성과이자, 전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군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헤르손에서 철수한 러시아군이 드네프르강 건너편에 방어선을 구축하지 못하게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

서방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기세를 이어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름반도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전쟁이 어떻게 끝나야 할지에 대해 서방과 우크라이나 간 간극이 있는데 우크라이나군이 크름반도에 가까워지면서 이 같은 긴장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빼앗기면 더 큰 유혈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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