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성전이라더니…‘푸틴 측근’ 러 주교 “신의 뜻으로 ‘형제 우크라’와 평화" [나우,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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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인 '고해 신부(confessor·고해 성사를 들어주는 사제)'로 알려진 유명 러시아 정교회 주교가 신(神)의 뜻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고 '형제' 우크라이나와 평화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앞서 러시아 정교회 수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리켜 성전(聖戰)이라 지칭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 행위를 정당화하는 데 앞장섰던 것과는 크게 배치되는 만큼, 이 같은 러시아 정교회 내부의 태도 변화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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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인 ‘고해 신부(confessor·고해 성사를 들어주는 사제)’로 알려진 유명 러시아 정교회 주교가 신(神)의 뜻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고 ‘형제’ 우크라이나와 평화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앞서 러시아 정교회 수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리켜 성전(聖戰)이라 지칭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 행위를 정당화하는 데 앞장섰던 것과는 크게 배치되는 만큼, 이 같은 러시아 정교회 내부의 태도 변화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티혼 셰브쿠노프 주교는 최근 러시아 현지 방송 ‘로시야-1’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리켜 “전대미문의 비극”이라며 “신의 뜻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벌어진 전쟁은 반드시 평화롭게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티혼 주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서로를 ‘형제’라고 부르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증오심을 갖고 있는 러시아인 동포를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며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뜻에 따라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던 러시아군이 민간인에 대한 학살은 물론 성범죄 등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일들을 저지른 것을 생각한다면 증오심이 없었다는 표현의 진실성이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까지 러시아 정교회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보여왔던 태도와 180도 달라진 것이다.
앞서 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를 ‘악의 세력’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성전이라고 했다. 또, 지난 9월 푸틴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을 발동한 이후 에는 예배 도중 참전을 독려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 죽는다면 그는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기에 모든 죄가 씻어진다”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람은 하나님이 계신 천국에서 영광과 영생을 누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은 티혼 주교의 이날 발언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시(市) 등 드네프르강 서안에서 병력을 전면 철수하는 등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최근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 측에서 이어지고 있는 ‘협상론’과 맥이 닿아있는 발언이라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티혼 주교가 로시야-1과 인터뷰한 내용도 푸틴 대통령과 사전에 협의한 내용일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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