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이기자는 간절한 마음”…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신지현 발목 꺾여 검진받아야”
신한은행이 연패 탈출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1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상대로 66-47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나며 2승 3패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최하위 하나원큐는 개막 이후 4연패 부진에 빠졌다.
이날 신한은행은 이경은(174cm, G) 18점 4어시스트, 유승희(175cm, G) 15점 3어시스트로 가드들의 활약이 컸다.
경기는 신한은행이 전반과 후반 경기력에서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여줬다. 신한은행은 1~2쿼터 이경은과 유승희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책임졌다. 하나원큐의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틈을 노려 스틸에 의한 페넌트레이션, 외곽시도 등 다양한 공격 전개를 펼쳤다. 여기에 센터 김태연(189cm, C)을 투입하여 높이를 살린 포스트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2쿼터까지 34-25로 리드를 잡은 신한은행은 3쿼터 위기를 맞았다. 2쿼터까지 좋았던 야투가 난조를 보이면서 하나원큐에게 37-3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김아름(174cm, F)이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고 결국 10여점차로 앞선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장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오늘 준비하면서 (김)태연이를 투입하면서 잘 된 거 같다. 선수들이 이기자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 상대 팀도 그렇고 이기는 근성이 중요하다. 2~3분을 뛰든 간에 기회를 잡아야 한다. 잘 마무리했다고 본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구 감독은 식스맨 김태연 활용에 대해 “BNK전 이후 면담을 했다. 태연이한테 지금이 아니면 롱런 할 수 없다. 간절하게 하라고 했다. 훈련이라는 것이 200% 쏟아야 게임 때 나올까 말까 한다. 선수들이 까먹을 때가 있다. 10년 농구 했다고 이러면 안 된다. 태연이가 자기 것을 하려고 했다. 집중을 끝까지 해야 한다. 작전타임 때도 이야기했다. 태연이 없었으면 쉽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구 감독은 이날 12점을 올린 김아름의 활약에 대해 “팀을 새롭게 꾸며가면서 저희가 작년과 다르게 볼의 움직임이 안 맞는다. 좋은 모습과 안 좋은 모습이 나왔다. (김)아름이는 좋은 슈터인데 볼의 움직임이 안 좋다 보니 슛 찬스가 안 나온다. 오늘은 선수들이 만들어 주려고 했다. 마지막에 슛 감이 나와서 잘했다. 자신감을 얻고 선수단도 믿음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3쿼터 하나원큐에게 거센 추격을 받았다. 구 감독 역시 3쿼터 상황을 인지했다. 구 감독은 “안 좋은 모습 중의 하나가 게임이 넘어갔다고 생각하면 수비를 대충 한다. 이해가 안 갈 때가 있다. 지고 있을 때 끈끈하게 하는데 10점 앞서고 있다 보니 그런 마음이 없어졌다. 이렇게 농구 하면 안 된다. 이기겠다는 의지가 떨어져 설렁설렁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그런 마음을 뜯어고쳐야 한다”며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각각 18점과 12점을 넘은 이경은와 유승희에 대해 구 감독은 “이 선수들이 기존 새로운 선수들을 위해 양보하는 농구를 했다. 볼터치 등 팀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서로 자신감이 생기고 되는 거 같다. 슛감이 좋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하나원큐는 2쿼터 막판 신지현(174cm, G)의 발목부상이 뼈아팠다. 부상 전까지 신지현은 6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과 공격에서의 세밀한 완성도가 떨어졌다. 그나마 3쿼터 김애나(165cm, G)를 앞세운 추격으로 희망을 만들었지만 4쿼터에 완전히 무너졌다.
패장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저희가 자멸한 경기다. (김)애나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양)인영이는 몸이 안 좋다고 했다. 초반에 하지 말아야 할 턴오버가 나왔다. 초반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중간 (신)지현이가 발을 밟아 꺾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 나머지 (김)하나, (박)소희, (김)애나가 들어가서 잘했다. 3쿼터까지 재미있게 했다. 4쿼터 5반칙이 나오다 보니 바로 무너졌다. 우리 선수들 열심히 잘해주는데 안타까운 것은 이런 모습이 나와 아쉽다. 경기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조금씩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지현 공백에 대해 김 감독은 “(신지현이) 대표팀에 빠졌을 때도 어린 선수들로 꾸준히 해왔다. 득점에서는 걱정이 되긴 한다. 지현이가 부상당해 아쉽지만,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본인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본인의 임무를 하는데 얻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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