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구나단 감독, 이기고도 호통..."더 간절하게 하라, 대충은 안 돼" [SS 인터뷰]

[스포츠서울 | 인천=김동영기자] 인천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원큐를 제물로 3연패를 끊었다. 3쿼터 들어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4쿼터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웃었다. 경기 후 구나단(40) 감독은 승리의 기쁨보다 안 된 부분의 아쉬움을 더 크게 토로했다.

신한은행은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66-47의 대승을 거뒀다.

전반을 34-25로 앞섰다. 공수 모두 신한은행이 위였다. 그러나 3쿼터 들어 하나원큐가 힘을 냈고, 신한은행이 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3쿼터 스코어 9-16으로 밀렸다. 합계 점수도 43-41이 됐다. 4쿼터에서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승기를 잡았고, 결과적으로 19점차 승리를 품었다.

이경은이 1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유승희가 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만들며 팀을 이끌었다. 김아름이 승부처인 4쿼터에서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12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소니아의 6점과 김진영의 5점 3리바운드, 김태연의 4점 7리바운드도 나왔다.

구 감독은 경기 후 “여러 준비한 것이 통한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이기려는 마음이 간절해야 한다. 간절하게 농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간절해야 한다. 2분이든, 3분이든, 기회가 왔을 때 잡기 위해 불살라야 한다. 그런 모습이 나왔다.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을 남겼다.

장신 김태연을 적극 활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김)태연과 개별 면담을 했다. ‘지금이 아니면 더 이상 농구를 할 수 없다. 훈련 때부터 간절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훈련 때 200% 쏟아야 경기에 나올까 말까 한다. 선수들이 까먹을 때가 많다. 오늘 태연이가 자기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짚었다.

이어 “그래도 화가 나기도 한다. 끝까지 해줘야 하는데, 마지막에 리바운드 미스가 나왔다. 그런 부분은 아쉽다. 작전 시간에도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늘 너무 잘해줬다. 내가 화가 나다가도 미안하다. 태연이가 잘해줘서 이겼다. 없었으면 쉽지 않았다”고 호평을 더했다.

3쿼터 추격을 당한 부분에 대해 묻자 “선수들이 경기가 넘어왔다고 생각하면 수비부터 대충 한다. 모든 팀들이 그런 모습이 보인다. 지고 있을 때는 끈끈하게 하려고 한다. 반대로 넉넉하게 이기니까 대충 하게 된다. 그러면 안 된다. 이기겠다는 의지가 떨어지면 안 된다. 뜯어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드진의 활약이 좋았다고 하자 “오늘 가드들이 슛감이 좋았다. 슛감이 좋아야 살아나는 팀이다. 아직 지난 시즌 같은 날카로움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 스텝, 한 스텝 밟아야 한다. 우리 시스템 안에서 선수들이 완전히 이해를 하면 잘 해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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