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BTS 티켓에 2천만 원 뜯겨‥수백 명 피해
[뉴스데스크] ◀ 앵커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오랜만에 공연이 재개되면서 공연 티켓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이를 노린 티켓 양도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팬심을 이용해 사기를 벌이는 건데, 한 피해자는 티켓 1장에 2천만 원을 뜯기기도 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대 김 모 씨는 지난해 12월 말, SNS에서 공연 티켓을 양도한다는 글을 보고 판매자에게 연락했습니다.
[김 모 씨/공연 티켓 사기 피해자] "거의 원가에 가깝게 양도하겠다, 정말 드문 사례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고 오랜만에 열리고 좌석 제한이 있었으니까 간절한 마음에…"
판매자에게서 티켓 구매 내역과 신분증 사진까지 확인한 뒤 28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곧장 판매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입금자 내역이 잘못됐다, 전산오류 때문에 환불해주겠다면서 수차례 추가입금을 독촉했습니다.
이런 거짓말에 속아 단 몇 분만에 210만 원이나 보내게 됐습니다.
[김 모 씨/공연 티켓 사기 피해자] "'대기자가 많기 때문에 선착순 입금대로 티켓을 주겠다', '돈을 한 차례 더 입금하면 티켓 양도해 주고 차액을 환불 해주겠다'고‥"
하지만 20대 남성 판매자는 돈만 가로채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1년여 동안 이렇게 당한 사람이 5백여 명, 사기피해액만 6억 원이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는 BTS 서울 공연 티켓이라는 말에 속아 티켓 값만 2천만 원을 뜯긴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판매자인 20대 남성은 지난 4월 검거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티켓값을 대부분 돌려받지 못했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이 모 씨/공연 티켓 사기 피해자] "피해자들의 피해 금액이 다른 중고거래 사기에 비해 굉장히 큽니다. 피해 회복이 절실한데 피해 변제가 전혀 되고 있지 않아서‥"
수사기관은 일부 피해자들이 특정 사기정보 공유사이트에서 판매자 계좌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자 거래를 했지만, 실제로 사기범들은 여러 계좌를 돌려쓰고 있어 피해가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대면 온라인 거래일 경우, 안전거래 계좌를 이용하는 등 구매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완(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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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647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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