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빅데이' 한일·한미·한미일 연쇄 정상회담..공동성명도 채택

서영준 2022. 11.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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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한미·한일 양자 정상회담에 이어 한미일 정상회의까지 소화하며 북한의 핵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연이은 무력 도발과 핵 실험 징후에 한미일 3각 안보협력 강화가 이번 정상외교의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양 정상 모두 한일 간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도발이 보다 빈번해지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돼 한일, 한미일 안보 협력의 추동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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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회담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프놈펜=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3 see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프놈펜(캄보디아)=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한미·한일 양자 정상회담에 이어 한미일 정상회의까지 소화하며 북한의 핵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연이은 무력 도발과 핵 실험 징후에 한미일 3각 안보협력 강화가 이번 정상외교의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순방에 나서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미, 한미일 정상회의만 예정됐으나 한일 정상회담까지 추가됐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한일 정상회담 일정이 갑작스럽게 확정된 데는 북한의 영향이 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양 정상 모두 한일 간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도발이 보다 빈번해지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돼 한일, 한미일 안보 협력의 추동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자 회담과 함께 한미일 정상회의도 열렸다. 지난 6월 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진 이후로 4개월여만의 재회동이다. 한미일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3각 공조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일 정상은 이날 협의결과를 반영해 한미일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미일 3국 정상 간 포괄적인 성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성명의 주요내용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를 강화하겠다는 미국의 공약 확인 △북한 미사일에 관한 3국 간 실시간 정보공유 의향 표명 △3국 간 경제안보대화체 신설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연대 △한국의 인태전략에 대한 미일 양국 정상의 환영 및 향후 이행 과정에서의 협력 확보 △공급망 교란, 기후변화, 디지털 경제 도래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 위협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지속적으로 도발적인 행동 계속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3자 파트너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역시 "지금의 한반도와 역내외 정세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한미일 공조를 요구한다"며 "한미일 정상회의가 5개월 만에 다시 개최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캄보디아 순방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주요20개국(G20) 경제단체와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B20 서밋,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에 참석해 경제외교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15일에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식량 에너지 안보 세션, 보건 분야 세션 등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특히 G20 기간 중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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