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간 '라임몸통' 김봉현, 조카와 유심 바꿔치기…이미 韓 떴나

김평화 기자 2022. 11.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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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한 '라임사태 몸통'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중국 등 다른 국가로 밀항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의 조카 A씨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를 압수해 포렌식에 들어갔다.

조카 A씨는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김 전 회장의 휴대전화 유심을 바꿔 끼우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빼놓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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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1조6000억원대의 환매 사태를 부른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1일 전자발찌를 끊고 도망갔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피고인 김봉현이 오후 1시30분쯤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2년 9월 20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뉴스1 DB) 2022.11.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한 '라임사태 몸통'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중국 등 다른 국가로 밀항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의 조카 A씨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를 압수해 포렌식에 들어갔다. 조카 A씨는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친족의 도주를 도운 경우 현행법상 처벌할 수 없어 검찰이 A씨를 체포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김 전 회장의 휴대전화 유심을 바꿔 끼우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빼놓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김 전 회장을 공개수배한 후 해양경찰청은 전국 항포구의 선박 단속을 강화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 전 회장이 이미 다른 국가로 밀항했을 것으로 본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소재지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에게 20년형이 확정되고 김 전 회장 자신도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어 (도주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1시30분쯤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근처에서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다.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 회삿돈을 비롯해 재향군인회(향군)상조회와 수원여객의 자금 등 약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같은 날 오후 3시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6일 "(김 전 회장이) 피해자들과 합의가 되지 않아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는 내부자 진술이 있었다"며 서울남부지법에 보석 취소를 신청했다. 법원은 별건인 91억원대 사기 혐의로 청구된 김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두차례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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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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