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차기 당권주자들 `차별화 행보`

한기호 2022. 11. 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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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각자의 '존재감'을 보이려 잰걸음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현지시간)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 특별연설 참석차 이집트를 방문했고, 현지에서 한 영어 연설을 SNS에 올려 홍보했다.

나 전 의원은 출국 직전 종편의 '당권주자 인터뷰'에 응하면서 "민주당과 가장 많이 싸웠던 후보"라며 당심에 구애하는 한편, 당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관련 '민심은 유승민'이라는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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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한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지난 11월8일(현지시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각자의 '존재감'을 보이려 잰걸음을 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대대적인 조직정비에 착수하면서, 전당대회 일정이 가시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권성동·김기현 전 원내대표와 안철수 의원 등 범(汎)친윤석열 주자군은 경쟁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정책을 겨냥한 비판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13일 SNS를 통해 '이스타항공 승무원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사실상 방조자"로 지칭했다.

코레일 오봉역 사망사고를 계기로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습니까"라는 글을 올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권 전 원내대표도 지난 12일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의 신상과 영정 공개 등을 당론화한 이 대표에 대해 "비극의 정쟁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직격했다. 정부·경기도의 세월호 참사 추모·유족 지원금 110억원 중 상당부분을 특정 시민단체가 유용했다는 의혹엔 "좌파 시민단체에게 대형사고는 정치적 장마당"이라고 맹비판했다.

민주당이 자체 세법개정안으로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강행하려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이날 SNS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주축의 대북사업에 쌍방울그룹과 동참한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이 대북 자금 밀반출 혐의로 구속되자 "이재명 대북송금 스캔들"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앞서 11일 "대장동 비리 설계, 이태원 촛불 설계가 패륜이다"라는 글을 썼고, 12일엔 대통령실이 대통령 전용기에 MBC 취재진 동승을 불허한 것을 옹호하는 언론단체 성명을 공유했다.

안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다음 총선 때 민주당의 의석을 100석 이하로 만든다는 게 제 목표"라고 선명성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국감 도중 '웃기고 있네' 필담을 나눈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퇴장시켜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의 공개비판이 나오자 "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주 원내대표를 옹호했다.

윤석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정부 기후환경대사를 맡은 나경원 전 의원도 몸을 풀고 있다.

그는 지난 8일(현지시간)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 특별연설 참석차 이집트를 방문했고, 현지에서 한 영어 연설을 SNS에 올려 홍보했다.

나 전 의원은 출국 직전 종편의 '당권주자 인터뷰'에 응하면서 "민주당과 가장 많이 싸웠던 후보"라며 당심에 구애하는 한편, 당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관련 '민심은 유승민'이라는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각을 세웠다.한편 유승민 전 의원은 이태원 참사 이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사실상 내각 총사퇴론에 앞장서며 정부책임론을 띄우고,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민심을 거스르는 대응을 한다고 질타하며 반윤(反윤석열) 여론을 결집하는 모습이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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