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만난 尹, 북핵억제 논의…바이든 "IRA에 韓기업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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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4박 6일간의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미국, 일본 정상과 연쇄회담을 진행하며 북핵 위협 공조를 논의했다.
동남아 순방 3일차인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후 한미일 정상회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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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핵 사용시 압도적 힘으로 대응 재확인
한미일 최초로 공동성명 채택…대북 공조 강화 합의
[프놈펜=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4박 6일간의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미국, 일본 정상과 연쇄회담을 진행하며 북핵 위협 공조를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이행할 때 한국 기업들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 간 IRA에 관한 협의 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하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IRA의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3국 정상들은 북한의 노골적인 미사일 도발에 따른 대북 억지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정상은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든 핵을 사용한다면 한미 양국이 모든 가용한 수단을 활용하여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고도화된 핵 능력에 맞게 한미 간 확장억제를 실효적이고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였으며, 확장억제 강화 방안에 관해 양측이 앞으로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어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최초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3국 정상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공약 확인 △북한 미사일에 관한 3국 간 실시간 정보공유 의향 표명 △3국 간 경제안보대화체 신설 등에 합의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폐기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부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북한의 핵 위협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핵, 미사일 능력 증강 시도가 국제사회에 대한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이 또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세안 정상들은 북한이 하루속히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멈추고 비핵화 대화에 응할 것을 화답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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