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함, 대만해역 인근 접근 ‘일촉즉발’

이귀전 2022. 11. 13. 2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후에도 중국군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면서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군함 간 일촉즉발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13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26분(현지시간)쯤 대만 동부 해안에서 약 35.6㎞ 떨어진 지점을 통과하던 남태평양 마셜군도 선적의 한 화물선은 대만 해군 구축함 마궁함과 중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 샤먼함이 교신한 초단파(VHF) 무선통신을 청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3연임 확정 후에도 압박 지속
‘드론킬러’ LW-30 등 첨단무기도 공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후에도 중국군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면서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군함 간 일촉즉발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특히나 중국은 시 주석이 ‘강력한 전략적 억지 시스템’ 구축을 천명하자 각종 첨단 무기를 공개해 강력한 군사력을 강조하고 있다.

13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26분(현지시간)쯤 대만 동부 해안에서 약 35.6㎞ 떨어진 지점을 통과하던 남태평양 마셜군도 선적의 한 화물선은 대만 해군 구축함 마궁함과 중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 샤먼함이 교신한 초단파(VHF) 무선통신을 청취했다.
대만 해군의 마궁함.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마궁함은 샤먼함에 “곧 우리(대만)의 24해리(약 44㎞) 접속수역에 진입한다”면서 항로 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샤먼함은 “대만 측이 말하는 소위 24해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용어 사용에 주의하라”고 받아쳤다. 이에 대만 군함은 재차 중국 군함의 항로 변경을 요청했다.

영해는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이며 영해서부터 12해리인 접속수역에선 범죄 예방을 위해 선박 검사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군함이 대만 영해와 접속수역도 없는 셈 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중국군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과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을 계속하고 있다. 대만군은 11월 들어 11일까지 대만 주변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총 247대와 함정 총 38척을 탐지했다.

중국은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진행 중인 제14회 중국국제항공우주전(주하이 에어쇼)에서 고출력 레이저빔으로 근거리의 무인기(드론)를 격추할 수 있는 ‘드론 킬러’ 등 각종 첨단 무기를 선보였다. ‘LW-30’으로 명명된 레이저 방어 무기 시스템은 시속 200㎞ 안팎 속도로 고도 1㎞ 이하를 비행하는 드론을 타격할 수 있다. 미국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 YJ-21의 수출형인 ‘2PZD-21’ 미사일도 공개됐다.

중국이 조만간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H-20’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