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대출 기류… 은행 신규 주담대 70% 이상이 고정금리
NH·신한도 고정형 비중 압도적
긴축 기조 예상보다 장기화 우려
변동금리와의 격차 축소도 영향
저축은 ‘금리 노마드족’에 골머리
이자수익 쫓아 이동… 수신고 부담
조달 경쟁 심화… 7% 예금 나올 듯
이렇게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은 금융소비자의 ‘긴축 체감’뿐 아니라 변동금리와의 격차 축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장기물 채권과 연동된 고정금리는 미래 불확실성 탓에 변동금리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지난해 4분기 이후 본격적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었지만, 최근까지 고정금리가 외면받은 것도 꾸준히 변동금리를 0.5%포인트 안팎으로 웃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코픽스 기준)는 연 5.180∼7.711%,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5.300∼7.273% 수준이다. 하단의 차이가 0.12%포인트에 불과하고, 상단은 오히려 변동금리가 0.438%포인트나 높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금융 당국도 고정금리 대출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이 우대금리 등을 통해 고정금리를 낮춘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한은이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저축은행이 최고 6%대 중반에 이르는 예·적금 특판을 진행하자 금융소비자의 ‘오픈런’이 빚어졌고, 저축은행중앙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자금을 유치하더라도 이내 다른 저축은행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 순식간에 자금이 이탈하는 사례가 반복되며 저축은행이 수신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일수록 수신 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을 경우 경영 상태가 건전한데도 갑작스레 자금 변통이 안 돼 발생하는 ‘흑자도산’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경영하고 있는데도 하루 만에 큰 금액이 오락가락하는 현상은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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