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 유재훈 예보사장, 노조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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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사진) 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예금보험공사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 가운데 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유재훈 신임 사장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예보 본사로 첫 출근에 나섰지만 노조의 저지로 임시 집무실로 발길을 돌렸다.
예보 노조는 유 사장의 이 같은 전력 때문에 신임 사장 하마평에 오를 때부터 강력히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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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부터 노조에 저지 당해
유재훈(사진) 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예금보험공사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 가운데 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첫 출근길부터 노조의 저지로 출근이 무산된 가운데 앞으로 낙하산 논란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일 신임 예보 사장으로 유 전 사장을 임명 제청했고,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했다. 예보 사장은 예보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유재훈 신임 사장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예보 본사로 첫 출근에 나섰지만 노조의 저지로 임시 집무실로 발길을 돌렸다. 예보 노조는 유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진 직후부터 꾸준히 반대 투쟁을 벌여왔다. 그가 예탁원에서 일으킨 '인사 전횡' 논란 탓이다.
유 사장은 2013~2016년 예탁원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총 네 차례에 걸쳐 직원 수십명을 강제로 보임 해제·강등시켰다. 이에 일부 직원들이 예탁원을 대상으로 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예탁원이 근로기준법과 취업규칙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예보 노조는 유 사장의 이 같은 전력 때문에 신임 사장 하마평에 오를 때부터 강력히 반대해왔다.
정치권에서도 유 사장의 자질이 논란이 됐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 전 사장의 잘못으로 직원 37명을 강등했고, 그게 잘못이라는 판정을 받아서 예탁결제원이 5억원의 손해를 배상해줬다"며 "지난 2019년 박용진 의원이 구상금 청구를 촉구했지만 이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결국 유 사장 임명을 강행했다. 금융위는 "유 내정자는 탁월한 금융시장·제도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고, 예금보험제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유 사장이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 참여해 금융 정책 관련 조언을 한 것과 예보 사장으로 임명된 것이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유 사장이 낙하산 논란을 털어내고 노조를 설득해 빠르게 조직 안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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