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발 가상화폐 시장 충격파] 속락한 환율, 속단은 금물… "다시 1400원대 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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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일주일 새 100원 가량 급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이달 들어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또한 내수 회복을 꾀할 수 있지만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고, 한국의 무역적자 흐름 지속과 미국과 한국간의 기준금리차 확대 등 원화 약세 요인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00 원대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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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일주일 새 100원 가량 급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이달 들어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가치는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8.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2.8%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달러 외 31개 주요 통화 가운데서도 원화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 기간 8%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통화는 원화뿐이었다. 상승률 2위는 일본 엔화(7.07%)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6.34%), 스위스 프랑(6.24%), 스웨덴 크로나(6.03%) 등도 가치가 올랐다. 이 기간 가치가 하락한 주요국 통화는 브라질 헤알(-2.75%), 아르헨티나 페소(-2.38%) 2개에 불과했다.
144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하루에만 60원 가까이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일주일 전인 지난 4일 1410원대에서 11일 장중 1310원대까지 급락했다. 하루 하락폭으로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영향으로 급락했던 2008년 10월 30일(-177원) 이후 가장 컸다. 일주일만에 100원이 떨어진 것이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와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앞둔 위험선호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달러화는 지난 주 내내 약세였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7.7%)이 1월(7.5%) 이후 가장 낮게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떨어졌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 영향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이를 가능성도 시장에서 제기된 바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금리 상단을 연 4.0%까지 끌어올리면서, 한국(3.0%)과의 금리 격차가 1%포인트로 벌어져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수출 둔화와 외환보유액 감소,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따른 신용 경색 등 국내 경제 우려도 원화 약세를 부채질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거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환율의 추세적인 하락 전환 기대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폭은 11월 회의 때(0.75%포인트)보다 축소될 것이나 예상보다 높은 최종금리 수준이 달러 강세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최종금리 수준이 연 5%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 경기침체는 불가피하며 이 과정에서 이어지는 기업금융과 실물 지표의 부진은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또한 내수 회복을 꾀할 수 있지만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고, 한국의 무역적자 흐름 지속과 미국과 한국간의 기준금리차 확대 등 원화 약세 요인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00 원대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진정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신용 리스크가 원화 추가 강세를 제약할 수 있다"면서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원·달러 환율 하락폭을 제한하거나 일시적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 변수"라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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