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로드킬 4만 마리 이상…셋 중 둘은 고라니

2022. 11. 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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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 타고 가면서 이런 주의 표지판 많이 보시죠.

사람에게 길을 뺏긴 야생동물을 살리자는 의미도 있지만 차 앞에 뛰어든 동물과 부딪히면 인명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로드킬 사고. 실제로 맞닥뜨리면 얼마나 위험한지 배영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45인승 버스가 앞 유리창이 깨진 체 옆으로 쓰러져 있습니다.

리조트 직원을 태우고 가던 통근 버스가 고라니와 충돌한 것입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승객 등 10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하다가 친 거 같아요. 앞에 고라니가 있으니까 그걸 피하다가 핸들을 꺾은 거죠. 산비탈 쪽으로 차가 올라간 거고."

이처럼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 죽는걸 '로드킬'이라고 합니다.

최근 3년 동안 도로에서 목숨을 잃은 야생동물은 4만 마리 이상입니다.

이 가운데 고라니가 2만 9천여 마리로 3분의 2를 차지했고, 너구리와 노루 순이었습니다.

고양이나 다람쥐 등 작은 동물까지 포함하면 로드킬 사례는 10만 마리 이상이 될 걸로 추정됩니다.

사고 지점은 주로 국도로 2만 9천 마리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정부는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 생태통로 구간을 늘리는 등 대응책에 나서고 있습니다.

[송의근 / 국립생태원 전임연구원]
"바닥 노면에 하수구를 설치하는 건데, 울타리를 설치하는 방식에 새로운 시설물을 적용하려고 합니다."

운전 중 야생동물을 마주치면, 전조등을 끄고 경적을 울려야 합니다.

주인도 없는 야생동물에 사고의 책임을 묻거나 배상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사고를 당한 운전자는 특정 보험 약관에 가입할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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