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정상회담…"美 확장억제 강화…IRA 韓기업 기여 고려"
이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동맹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했으며, 국제질서의 변곡점에서 여러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북한의 고도화된 핵 능력에 맞게 한미 간 확장억제를 실효적이고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양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와 국방당국 간 확장억제 관련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고,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확장억제 체제가 구축될 수 있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인플레감축법의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9월 뉴욕 환담에서보다 진전된 발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평가하고 "한미 양국이 인태지역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우리의 '태평양 도서국 협력 구상' 참여 결정에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양 정상은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내년이 동맹 발전의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내년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동맹 7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한미동맹의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갖기로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가 조만간 결혼식을 올리는 데 대해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께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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