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끝에 웃은 건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 “혼란스러웠던 경기...”[SPO인천]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 ⓒKOVO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이 승리하고도 환하게 웃지는 못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9)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선점했지만, 결국 5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우여곡절 끝에 연승 행진을 3경기로 늘린 흥국생명. 시즌전적 5승 1패를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옐레나가 29득점 블로킹 6개로 맹활약했다. 김연경도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리는 등 19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 권순찬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혼란스러웠다. 5세트까지 오게 된 이유다. 4세트 종료 후 재정비를 하자고 했다. 주축 선수들을 미리 빼면서 5세트를 대비했다. 선수들도 벤치에 앉아서 많은 생각을 했을 거다. 열심히 뛰라고 주문했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위기 때마다 김연경이 있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대다수라, 세트스코어 동점이 됐을 때 무너질 수 있었다. 그때마다 김연경이 후배들을 다독이며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권순찬 감독은 “김연경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나머지 선수들은 경험이 많지 않다. 지금은 맞춰 가는 시기다. 다른 선수들도 더 올라와야 한다”고 했다.

이주아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13득점 블로킹 2개를 기록하며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보다 더 발전된 모습이다. 권순찬 감독은 “작년에는 속공보다 블로킹에 집중했다더라. 속공을 풀어나가야 블로킹도 잘되는 거다. 적극적으로 가담하라고 했다. 선수도 많이 신경쓰고 있다. 계속 맞춰가다 보면 좋아질 거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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