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국가대표 경기에서 응원 받는 것 같았어요”[스경X현장]

이정호 기자 2022. 11. 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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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 제공



“국가대표 경기 응원을 받은 것 같았어요.”

김연경(34·흥국생명)도 깜짝 놀랄 정도의 응원 열기였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장은 흥국생명의 팀컬러인 핑크로 물들었다. 5800여 석이 꽉 들어찼는데, 흥국생명의 시즌 첫 만원 관중이었다.

한 경기에 5000명 이상 관중이 들어찬 것은 2018년 12월2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전(5108명) 이후 처음이다. 2018년 3월25일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6152명)전 이후 프로배구 최다 관중이 입장했다.

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김연경 효과다. 평일은 물론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김연경을 보기 위한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이날 19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김연경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났다. 환호가 들려서 좋았던 것 같다. 국내에서 뛰는데 많은 관중 앞에서 뛴 건 처음”이라며 “국가대항전 응원을 받은 듯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연경은 이날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 풀세트 접전을 펼친 것에 대해 “도로공사도 잘하는 팀이지만 승점 3점을 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충분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흥국생명도 돌아온 김연경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2위로 순항하고 있다. 김연경은 “1라운드 성적은 만족하지만 마지막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며 “경기력을 조금 더 끌어올려 (더 많이)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자기 관리 시간이 많아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김연경은 “개인적으로 몸을 만드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저만의 컨디션을 유지하는게 좋다. 배구 외적으로도 시야가 넓어졌다”며 “현재 몸 상태는 좋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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