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北 핵·미사일' 도발 공동 인식…"파트너십 중요한 때"

허주열 2022. 11. 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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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한미일 정상회의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약 15분간 진행된 한미일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한미일 정상국 간 이렇게 다시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한층 더 적대적이고 공세적인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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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 김정은 정권, 반인도주의·반인륜적 성향 드러내"
"한미일 공조 더욱더 강화되기를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한미일 정상회의를 진행했다. 세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 6월 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정상회 이후 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약 15분간 진행된 한미일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한미일 정상국 간 이렇게 다시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한층 더 적대적이고 공세적인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제가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5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집중적으로 발사했다"며 "그중 한 발은 동쪽 북방한계선을 넘어서 우리 관할 수역에 착탄했다. 이는 분단 후 처음 있는 일로써 매우 심각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시기에 이러한 도발을 감행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반인도주의적이고 반인륜적인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한미일 공조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이루기 위한 강력한 보루다. 오늘 회의를 통해서 한미일이 더욱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일본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다. 오랫동안 우리는 3자 협력을 강화해 왔다"며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 위협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3자의 파트너십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공급망 강화, 경제 회복력 강화,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는 방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과제에 대해서 우리 세 국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보를 같이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더 강력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의한 전례 없는 그런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도발도 예정되는 가운데 오늘 이렇게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을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 한미일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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