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못 찾은 9백 점…이태원 참사 유실물 용산경찰서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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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이태원 참사 유실문 센터는 오늘로 문을 닫습니다.
그날의 참혹했던 기억이 새겨져서인지 대부분이 아직 주인을 찾지 못 했는데요.
이후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공 포장된 옷들이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짝을 잃은 신발과 흠집이 난 안경도 비닐 포장을 마쳤습니다.
오늘 유실물센터 운영이 종료되면서, 장기 보관을 위해 방부제와 함께 포장된 겁니다.
[유실물센터 관계자]
"유족들한테 하나하나 소중할 수 있으니까 보관하고 있다가. 그래도 귀중한 유품이 될 수 있으니까."
참사 현장에서 수거된 유실물은 1075점.
골목길 폴리스라인을 해제하면서 254점이 추가로 수거됐습니다.
지난 열흘간 희생자 유족 102명이 다녀갔고 370여 개의 유실물이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나머지 950여 개는 내일부터 용산경찰서에서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통상 유실물은 6개월이 지나면 폐기 처분하지만 이번 유실물은 6개월이 지난 뒤에도 경찰에서 계속 보관할 방침입니다.
이태원 녹사평역에 있는 공식 분향소 운영도 어제 종료됐습니다.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있는 자율 추모 공간에는 여전히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의정 / 인천 남동구]
"충격적인 마음도 컸고 유가족 분들이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해서, 차마 쉽게 올 수 없더라고요. 이제 좀 기간이 지나고 한번 와서 추모를 드리자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오늘 방문하게 됐어요."
자원봉사자들은 당분간 자율 추모 공간을 관리하면서,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추모 관련 기록을 온전히 남기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채널A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변은민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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