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남 PD가 밝힌 '스맨파'와 '스우파' 차별점 [HI★인터뷰]
직접 밝힌 '스우파'와의 차이점 "남자들이 더 울곤 해"
'스트릿 맨 파이터'를 연출한 최정남 PD가 달라진 댄서 신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전했다.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진정한 댄서들의 서사를 조명하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고 이들의 고심은 잡음 속에서도 빛났다.
최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최정남 PD는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8일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가 뱅크투브라더스·엠비셔스·위댐보이즈·저스트절크 네 크루의 생방송 파이널 미션을 끝으로 5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스맨파'는 몸으로 증명하는 남자 댄서들의 춤 싸움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프로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과 퍼포먼스, 그리고 이들의 도전과 성장을 담았다.
"메가 크루 미션 이후 시청률이 상승했다"고 보람찬 마음을 드러낸 최정남 PD는 "'스우파'와 '스맨파'가 미션으로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아마 많은 분들이 느끼기엔 비슷하다고 느끼셨을 수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제작진의 고심이 여실히 들어갔다. 리더가 아닌 크루 모든 멤버들이 '같이' 돋보일 수 있는 구성을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메가 크루 미션에서는 각 멤버들이 디렉터 구간을 나눠 스스로의 역량을 뽐낸다. '스맨파'가 리더즈에 포커싱을 했다면 '스맨파'는 모두가 조명받길 원했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로 '스맨파' 이후 출연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달라진 지점이다.
'스맨파'의 여정은 처음부터 난관 투성이었다. 제작발표회에서 권영찬 책임프로듀서의 "여자 서바이벌은 질투와 욕심이 있었다면 남자들은 의리와 남자들의 자존심이 많이 보였던 것 같다"는 발언이 문제시 됐다. 방송 전부터 큰 비판을 받은 '스맨파' 제작진은 이번 계기로 다양성과 감수성에 대한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발전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렇다면 최 PD가 바라보는 '스맨파'와 '스우파'의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일까. "제 입장에서 댄서들의 퍼포먼스가 차이점이라고 생각해요. 양 측 모두 프로의식이 있는데 남자들의 춤은 파워가 있고 여자들의 춤은 디테일하고 섬세합니다."
이어 "'스맨파'를 하면서 느낀 건 남자들이 눈물이 많다. 녹화 현장에서 제작진들이 같이 울기도 했다. 제한적인 시간 안에 남자 댄서들이 미션을 해나가는데 여자들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 있다. 여자 댄서들이 남자들보다 눈물을 적게 흘렸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연출자로서의 만족도는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선 "작년과 다르게 댄스 비디오의 퀄리티를 내고 싶었다. '헤이마마' 등 계급 미션들이 회자되면서 이번 시즌에서 더 퀄리티를 내고 싶었다는 욕심이 있었다. 또 댄서들을 위한 음원을 더욱 활용해서 그 친구들이 티칭을 하거나 저작권에 방해받지 않을 수록 음원 쪽을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Mnet 제작진은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전담 팀을 꾸려 댄서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또 각기 크루에 걸맞은 음악을 분류하고 공부를 했다. 이 덕분에 '스맨파'는 '스우파'와는 또 다른 성과를 걷었다. 리더 계급의 미션인 '새삥'의 댄스비디오 영상은 약 400만 뷰, 부리더 계급의 미션 곡인 'LAW'의 댄스비디오 영상은 약 206만 뷰를 기록하며 쌍끌이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비록 지난 시즌 '헤이 마마'의 인기에는 못 미치지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제작진은 크루 개개인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면서 예능, 또 서바이벌이지만 서사성을 부여했다. 아울러 크루의 퍼포먼스, 방송에 다 담기도록 노력하면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뱅크투브라더스·어때·엠비셔스·YGX·원밀리언·위댐보이즈·저스트절크·프라임킹즈까지 고유의 색채를 가진 크루들을 섭외할 수 있었던 것은 확고한 기준 때문이었다. 제작진은 스트릿과 코레오 두 영역을 함께 소화할 수 있는 크루를 원했다. 그렇기에 꾸준한 미팅 과정을 거쳤고 '스맨파'를 하면서 급조된 크루를 걸러내면서 대중이 원하는 '진짜' 크루의 모습을 찾아야 했다.
"크루를 미팅할 때 다양한 장르로 보려고 했습니다. 이 친구들이 시청자들에게 실력적으로 리스펙을 받을 수 있을까 예측하면서 오랫동안 미팅을 했어요. 최소 4번은 만났어요. 연출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크루의 지속성이었습니다. 크루로서 오래 했던 연대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댄서들의 달라진 입지도 화두에 올랐다. 허니제이의 결혼을 언급한 최정남 PD는 "댄서들의 환경이 좋지 않다. 하지만 '스우파'를 통해 많이 개선되고 좋은 처우를 받게 됐다더라. 본인들이 정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한다"면서 뿌듯함을 드러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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