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운 접전' 패장 김종민 감독 "박정아, 컨디션 완벽하지 않아 당분간 기복있어"

권수연 2022. 11. 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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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다 분홍색을 들고 있어서..."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9)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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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지켜보는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죄다 분홍색을 들고 있어서..."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9)로 돌려세웠다.

이 날 질식수비를 선보이며 3, 4세트를 내리 따내 역전승부의 끝판왕을 선보인 도로공사는 5세트를 버텨내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카타리나가 이 날 23득점, 배유나가 20득점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결국 원정승의 기쁨은 맛보지 못했다. 승점을 챙겨가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이 날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2세트를 너무 허무하게 줘서 힘들게 게임을 했었다"며 "서브리시브에서 처음에 많이 흔들렸다, 공격수들 리듬도 다 깨졌고 세터의 볼 배분도 엉망으로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땐 선수들이 다시 분위기를 바꿔서 우리쪽으로 끌고 와줬다"고 총평했다. 물론 마지막 세트는 두고두고 아쉽다.

이 날 초반 부진한 듯 보였던 카타리나는 팀 내 최다득점인 23득점, 공격성공률 40.35%를 기록하며 중요포인트에서 임팩트있는 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밖에서 보면 잘하는 것 같진 않은데 기록을 보니 좋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공격을 시도하는 한국도로공사 박정아(좌)ⓒ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어 그는 오늘 박정아 기용에 대해 "움직임 등이 조금 많이 다운된 감이 있다, 리시브도 잘 안돼서 (이)예림이로 체인지했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 대상포진으로 한동안 결장했다가 최근들어 조금씩 코트에 나서는 박정아는 한동안 기복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날은 7득점(공격성공률 35.00%)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박)정아는 아마 (당분간) 하면서도 기복이 있을 것 같다,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다, 오늘 풀어줬으니 다음 경기에는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날 흥국생명 홈 구장인 삼산체육관은 4년만에 5천명이 넘는 관중이 모여들어 거대한 핑크빛 물결을 이뤘다. 원정 팀 선수들이 충분히 압도당할만큼의 거대한 함성이 득점마다 울려퍼졌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들 긴장에는 환경적인게 크지 않겠냐"며 "전부 다 이렇게 분홍색을 들고 있으니"하고 플래카드를 펴는 시늉을 해보였다. 하소연 아닌 하소연(?)이 웃음을 자아냈다. 

1라운드를 마친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7일(목),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의 2라운드 첫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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