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공원묘원 인조꽃 근절 주도

박동필 기자 2022. 11. 1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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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아이디에서 비롯된 경남 김해시의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근절 시책'이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화훼도시인 김해시를 시작으로 중국산 조화를 국산 화훼로 대체하는 대대적인 운동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책은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공원묘원 플라스틱조화(인조꽃) 근절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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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화훼 사용 전국으로 확산 조짐
지방자치경영대전 총리상 수상
드라이플라워 산업화 전략도

공무원의 아이디에서 비롯된 경남 김해시의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근절 시책’이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화훼도시인 김해시를 시작으로 중국산 조화를 국산 화훼로 대체하는 대대적인 운동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는 최근 부산 벡스코서 열린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방경영대전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우수정책을 발굴, 전국 지자체에 공유·확산시키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정책경연대회다.

김해시청 청사 전경


이 시책은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공원묘원 플라스틱조화(인조꽃) 근절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됐다. 중국산 플라스틱 조화 수입은 전국적으로 연간 200t, 비용으로는 329억 원이 소요됐다. 특히 소각장에서 조화를 태울 때 탄소 발생이 심화돼 왔다. 이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하면 위기에 처한 국산 화훼농가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앞서 김해시는 지난 1월부터 지역 공원묘원 앞에서 중국산 조화 사용안하기 캠페인을 벌였다. 대신 지역에서 생산하는 생화나 생화를 말린 드라이플라워를 사용하자는 운동을 폈다.

탄력을 받은 시는 화훼농가 등과 힘을 합쳐 드라이플라워를 생산하는 등 산업화 작업에도 뛰어들었다.

이 사업은 현재 경남도에서 좋은 시책으로 뽑혀 시군으로 전파되고 있다. 울산시도 최근 김해시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가는 등 전국으로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어를 낸 시 김태문 환경국장은 “올 초 공원묘원에 늘려있는 골치거리인 중국산 조화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직원들의 추진력 덕분에 결실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2019년 김해시로 발령받기 전 경남도청 시절에도 ‘아이디어맨’으로 통했다. 여성인권 팀장으로 일하며 전국 처음으로 관공서에 임산부 주차장을 설치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좋은 아이디어가 국내 환경정책을 바꾸고 위기에 처한 화훼농가를 살리는 작은 불씨가 됐다”며 “큰 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조화근절 시책이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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