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印太 평화는 北 비핵화 전제돼야” [아세안·G20 정상회의]

이우중 2022. 11. 1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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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재차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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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정상회의서 강조
“핵실험 땐 국제사회 단호히 대응
北과 대화의 문도 늘 열려 있어”
美·日과 양자·다자회담 공조 논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동남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동시에 아세안 회원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고히 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재차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늘 열려 있으며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담대한 구상’에 따라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EAS회의 직후 한·일,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을 연쇄적으로 갖고 3국 간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3국 정상은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의 초점은 북한에 맞춰져 있다”면서 “포괄적인 차원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지역 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할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수십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연이어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최근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겨냥해 대규모 화력 도발을 시도한 데 이어 미국 중간선거 개표 진행 중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감행의 ‘명분쌓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3개국 정상은 지난 스페인에서의 회동보다 더 경각심을 갖고 대북 공동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한·일, 한·미 양자 간 정상회담도 연이어 열렸다.

한·일 회담에서는 북한 관련 대응과 함께 강제동원 배상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한·미 정상회담 역시 북한 도발에 대한 대책이 주요 논제로 다뤄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최근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가기로 했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한·미 간 지속적으로 확장억제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자동차·배터리 산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IRA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양자와 다자 회담을 모두 마친 윤 대통령은 다음 일정인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저녁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 G20 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프놈펜=이우중 기자,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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