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만원 관중 앞에서 도로공사 제압…삼성화재 6경기 만에 승(종합)

김도용 기자 2022. 11. 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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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19득점…선두 현대건설 승점 3점 차 추격
삼성화재, 남자부 최장시간 160분 혈투 끝에 KB 격파
13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5세트 접전끝에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11.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흥국생명이 올 시즌 첫 매진을 기록한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도로공사를 꺽고 3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V리그 2022-23시즌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3-2(25-12 25-18 23-25 16-25 15-9)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매진한 홈 경기에서 3연승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5승1패(승점 14)가 되면서 선두 현대건설(6승‧승점 17)과의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반면 3연승이 무산된 한국도로공사는 3승3패(승점 9)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흥국생명은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쳐 승리를 챙겼다. 옐레나는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며 29득점, 김연경은 19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미연은 서브 에이스 2개를 더하며 16득점, 이주아는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3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카타리나가 23득점, 배유나가 2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믿었전 주포 박정아가 7득점으로 부진, 아쉬움을 남겼다.

13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2.11.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흥국생명은 올 시즌 처음으로 홈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시작부터 힘을 냈다. 상대의 서브 실책으로 선취점을 따낸 흥국생명은 이후 김연경, 옐레나 등의 연속 득점으로 7-0으로 달아났다. 일찌감치 1세트 승리를 확정지은 흥국생명은 이후 이주아와 김미연 등도 득점에 가세, 25-12로 여유 있게 1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초반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7-7 상황에서 김미연의 공격과 도로공사의 실책으로 흥국생명은 11-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여유가 생긴 흥국생명은 김연경, 옐레나는 물론 김미연과 이주아도 득점 행진에 합류하며 25-18로 2세트를 마쳤다.

하지만 최근 2연승으로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도로공사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도로공사가 3세트에서 들어 박정아를 빼고 이예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이는 성공적이었다. 카타리나가 6득점, 배유나가 5득점, 이예림이 3득점을 올리는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25-23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도로공사의 기세는 4세트에서도 이어졌다. 10-10으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도로공사는 상대의 서브 실스와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달아났다. 이후 흥국생명의 거듭된 실수로 17-11로 달아났다. 점수 차를 벌린 도로공사는 세트 막판 김연경과 옐레나를 모두 뺀 흥국생명을 가볍게 25-16으로 꺾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팽팽하던 두 팀의 승부는 5세트 초반 서브에서 갈렸다. 흥국생명이 4-2로 앞선 상황에서 김미연이 서브 득점에 성공, 기세를 높였다. 이어 김미연의 서브에 이예림의 리시브는 흔들렸고, 이를 김나희가 다시 득점, 6-2까지 도망갔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흥국생명은 김해란의 안정적인 수비 뒤에 나온 옐레나, 김연경, 김미연의 공격으로 리드를 이어갔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남자 프로배구의 삼성화재가 개막 후 6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KOVO 제공)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3-2(28-26 27-29 22-25 25-23 17-15)로 제압, 개막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두 팀은 2시간40분 동안 접전을 펼쳐 역대 남자부 한 경기 최장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최장 경기 시간은 2017년 11월2일 한국전력-대한항공전으로 2시간38분 동안 진행된 바 있다.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는 홀로 42득점을 책임지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최하위인 7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개막 후 5연패 뒤 첫 승(1승5패·승점 2)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등을 기대하게 됐다. KB손해보험은 2연패에 빠지면서 3승3패(승점 9)로 3위를 마크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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