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 챔피언십] 'MVP' 김부관, "인생 첫 수상...오늘만큼은 조연 아닌 주연!"

신동훈 기자 2022. 11. 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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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관에게 K5리그는 또다른 기회의 장이었다.

경남김해시 재믹스축구클럽(이하 김해 재믹스)은 13일 오전 11시 생거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K5리그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전남목포시 갓당대를 4-0으로 대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해 재믹스는 3년 연속 준우승 설움을 딛고 처음으로 K5리그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1년 김해 재믹스에 입단한 김부관은 지도자 생활을 병행하며 선수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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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진천)] 김부관에게 K5리그는 또다른 기회의 장이었다.

경남김해시 재믹스축구클럽(이하 김해 재믹스)은 13일 오전 11시 생거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K5리그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전남목포시 갓당대를 4-0으로 대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해 재믹스는 3년 연속 준우승 설움을 딛고 처음으로 K5리그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차이가 압도적이었다. 전직 프로 선수들이 즐비한 김해 재믹스와 다르게 갓당대는 초당대 재학생, 구성원들로 이뤄져 있었다. 김성현 골로 앞서간 김해 재믹스는 지속적으로 슈팅을 날렸다. 김부관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고 허영석, 한상운이 두들겼다.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고 있던 후반 20분 박둘이 골로 차이는 벌어졌다.

조지운이 환상적인 돌파 후 마무리를 하며 3-0이 됐다. 김부관의 쐐기포까지 나왔다. 결국 경기는 김해 재믹스의 4-0 대승으로 끝이 났다.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김해 재믹스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기 전까지도 모두가 싱글벙글했다. 트로피 수여 전 대회 최우수선수(MVP)가 발표됐는데 김부관이 주인공이었다.

김부관은 1990년생 미드필더로 김해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수원FC로 이적하며 프로 무대를 경험했다. 아산 무궁화(현 충남아산)에서 군 생활을 보낸 후 다시 수원FC로 돌아갔으나 많은 경기를 못 뛰었다. 이후 부산교통공사에서 뛰었고 은퇴를 선언했다. 2021년 김해 재믹스에 입단한 김부관은 지도자 생활을 병행하며 선수로 뛰었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여 시즌 베스트 일레븐엔 들어갔으나 우승 트로피는 못 들었다. 올해는 놀라운 활약 속에서 팀의 우승까지 이끌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MVP 수상으로 기쁨은 배가 됐다. 김부관은 경기 후 '인터풋볼'과 인터뷰에서 "3년 동안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올해 우승으로 보답 받아 기쁘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고생이 너무 많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부담감과 불안감이 적었다. 무조건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다. 어린 친구들부터 형님들까지 너무 잘해줬다. 다들 잘해서 내가 MVP에 뽑힐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묵묵하게 버텨주며 활약한 이들이 많았는데 내가 받아서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아내에게 감사함도 전했다. 김부관은 "아내가 금요일에 진천으로 내려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어제 준결승이 끝나고 난 뒤엔 반신욕 물도 받아주고 오일 마사지도 해줬다.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MVP 소감을 추가했다. 김부관은 "살면서 상을 처음 받아봤다. 인생에서 주인공인 적이 없었다. 주연보단 조연이었다. 그런데 오늘 MVP가 됐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이야기가 없다. 은퇴를 하고 K5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한 번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도자 생활도 병행 중인데 후배들이 오래 승승장구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잘 가르쳐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해 재믹스 회장님은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해주신다. 아마추어 팀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밥값, 이동수단 등등 다 지원을 해주신다. 너무 감사하다. 지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김해 재믹스 발전을 돕겠다"고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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