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54억원이 시장에 불을 지폈다…2022-2023 FA 1호 계약 주인공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과연 올 겨울 1호 계약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2022-2023 KBO리그 FA 시장이 문을 열었다. 40명의 대상자 중 비 FA 다년계약자들 및 은퇴를 선언한 선수들이 있다. 여기에 매년 자격을 유지한 채 신청을 포기한 선수들도 나왔다. 그래도 FA 자격 1년 단축의 원년이라 예년보다 많은 선수가 FA를 신청할 게 확실하다.
15명이 989억원을 나눠 가진 2021-2022 FA 시장보다 계약총액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양의지를 제외하면 100억원대 계약을 맺을 선수는 1명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운드에 대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FA 대상자들은 15일까지 구단을 통해 KBO에 FA 신청서를 내야 한다. KBO는 16일에 FA 신청자를 발표하고, 17일부터 협상이 스타트된다. 물론 업계에 이미 구단들과 외부 FA들이 간접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는 루머가 파다하다.
이번 FA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포수다. 유일한 S급 양의지를 필두로 A급으로 분류되는 박동원과 유강남의 인기도 치솟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이재원과 박세혁의 행보도 지켜봐야 한다. ‘연쇄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는 실정이라서, 의외로 ‘1호 계약’이 빨리 터질 수도 있다는 평가다. 가치가 높은 FA일수록 협상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1호 계약자가 FA 시장의 기본적인 흐름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2021-2022 시장의 경우 1호 계약자는 포수 최재훈이었다. 당시 5년 54억원에 한화에 잔류했다. FA 시장이 공식적으로 열린 건 2021년 11월26일이었고, 최재훈은 다음날인 11월27일에 곧바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후 FA 계약자가 나오지 않더니 12월 14일에 박해민이 4년 60억원에 LG와 계약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특급 외야수들의 FA 계약이 줄을 이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당시에도 중박 이상의 기준이 최소 50억원대로 설정된 분위기였다. 최재훈 계약의 영향이 없었다고 보긴 어렵다.
이번에는 어떨까. 과열조짐을 보이는 포수 FA 계약이 가장 빨리 터질 수 있지만, 협상과 계약은 은밀하게 이뤄지는 법이다. 포수가 아닌 야수들이나 투수 쪽에서 1호 계약자가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등급제가 완전히 자리매김했고, 이번 FA 시장은 2023년부터 시행할 샐러리캡의 영향을 많이 받을 전망이다. 무작정 ‘지르는’ 분위기는 아니다.
[2021-2022 FA 시장 1호 계약자 최재훈(위), 2022-2023 포수 FA들(아래).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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