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이 납니다” 삼산 채운 분홍 물결, 흥국생명 김연경 ‘5000관중’ 업고 뛰었다

김현세 기자 2022. 11. 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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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보답하겠습니다."

김연경(34·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19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팀의 세트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9)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첫 평일 매진 사례를 쓴 10일 장충 GS칼텍스전(3200명) 이전에도 지난달 29일 대전 KGC인삼공사전 만원관중(3304명)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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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0명의 구름관중이 몰려든 가운데 ‘배구여제’가 웃었다. 흥국생명이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김연경의 19득점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V리그 여자부 경기에 5000명 넘은 관중이 입장한 것은 4년만이다. 승리 직후 기쁨을 나누는 흥국생명 선수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꼭 보답하겠습니다.”

김연경(34·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19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팀의 세트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9)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도로공사와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지만, 이날 셧아웃 승리로 완벽히 설욕했다. 3연승을 달린 2위 흥국생명(5승1패·승점 14)은 1위 현대건설(6승무패·승점 17)과 거리도 다시 좁혔다.

김연경을 비롯해 옐레나(29점), 김미연(16점), 이주아(13점)가 고르게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도로공사를 강하게 압박했다. 김연경, 옐레나, 이주아는 1세트에만 20점을 합작했다. 옐레나는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득점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에는 김미연이 전위에서, 옐레나가 후위에서 맹활약했다. 3·4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5세트 옐레나, 김나희의 높이를 앞세워 주도권을 다시 잡은 뒤 14-9에서 옐레나의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연경 효과’가 또 한번 빛을 발했다. 분홍색 물결이 삼산월드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흥국생명 구단에 따르면, 매진 기준인 5800석이 모두 팔렸다. 당초 구단은 경기 4일 전 “5000석 이상이 예매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미 5600여 석이 예매된 가운데 이날은 남은 표를 구하기 위해 삼산월드체육관을 찾은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역대급 흥행 사례다. V리그 여자부 경기에 5000명 이상의 관중 입장은 2018년 12월 25일 IBK기업은행-도로공사전(5108명) 이후 근 4년만이다. 남자부까지 범위를 넓혀도 2019년 1월 10일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5043명) 이후 처음이다.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만원 관중이 가득찬 경기장에 배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연경이 V리그로 복귀한 뒤 흥국생명은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V리그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첫 평일 매진 사례를 쓴 10일 장충 GS칼텍스전(3200명) 이전에도 지난달 29일 대전 KGC인삼공사전 만원관중(3304명)에 기여했다. 다른 경기에서도 매진에 버금가는 구름관중을 모았다. 1일 수원 현대건설전에선 3779석 중 3652석이 찼다. 지난 시즌 1338명에 불과했던 V리그 여자부 평균 관중수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매 경기 많은 관중 분께서 찾아와주시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선수들이 흥이 나 뛰는 것은 모두 그 덕분이다. 홈, 원정경기 가리지 않고 우리 팬 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아주 큰 힘이 된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드리는 것이 맞다. 선수들과 열심히 해서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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