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전현무 "승무원이 허벅지에 쏟은 라면, 아까워 주워 먹었다"[종합]
[OSEN=선미경 기자] ‘당나귀 귀’ 전현무가 비행기 탑승 중 발생한 황당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3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KBS 최연소 해설위원이 된 구자철과 스피치 훈련에 나선 허재, 그리고 승무원 김형래 부문장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항공기 운항에 대한 모든 것이 공개됐다. 김형래 부문장은 비행을 책임지는 항공 승무원과 기내 서비스와 승객 안전을 책임지는 캐빈 승무원들이 서로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역지사지 소통 훈련을 시도했다. 항공기 기장이 직접 조류 충돌 사고, 엔진이 꺼지는 사고 등 항공 안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언급했다.
MC들도 비행기 탑승 관련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희철은 “슈퍼주니어는 비행기 매너가 세계적으로 넘버원이다”라며 90도로 인사를 하던 경험담을 털어놨다. 김형래 부문장도 “승무원들 사이에서 슈퍼주니어가 타면 너무 매너가 좋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전현무도 지지 않고 비행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기내에서 라면을 시켰는데 실수로 승무원이 라면을 쏟았다. 내가 주워 먹었다. 너무 아까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구자철은 항공 승무원과 캐빈 승무원의 역할을 바꿔서 체험하는 모습을 보던 중 곤란한 승객의 요구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외국 항공기는 빵 같은 것을 줄 때도 안쪽에 있으면 던질 때도 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또 허재는 국민 아나운서 이금희와 스피치 완전 정복에 나선다. 앞서 허재는 구단 창단식에서 엉망으로 스피치를 해 화제가 됐던 바. 이에 구단 측에서는 허재의 스피치 실력 상승을 위해 이금희 아나운서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금희 아나운서는 허재를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세삼하게 교정해주려고 노력했다. 허재도 부드럽고 세심한 이금희 아나운서의 설명에 집중했다. 이금희 아나운서는 허재의 스피치 영상을 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바른 방법을 설명해줬다.
허재는 이금희 아나운서에게 혀가 짧아서 발음이 새는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이금희는 “혀의 길이와 발음은 상관이 없다”라며, 허재를 위해 친근한 농구 비유와 상추 쌈 특훈으로 눈높이 발음 코치에 나섰다.
특히 이금희는 스피치 영상을 분석 후 허재에 대해서, “말에 대해서 심리적 입스를 가지고 있다. ‘내가 또 틀릴거야 분명히. 말을 버벅거리겠지? 그럼 또 뭐라고 하겠지’”라고 말했다. 이에 구단 직원도 “자기방어. 무의식적으로다가”라고 거들었다. 이금희 아나운서는 허재의 스피치를 교정해주고, 일상에서 쉽게 하지 않는 토론을 진행하면서 허재를 도와주기도 했다.
카타르 월드컵 KBS 최연소 해설위원이 된 구자철은 이날 중계팀과 전략 회의를 진행했다. 중계팀은 “구자철 위원이 너무나 좋은 카드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아직 인지도가 타사 해설 위원 대비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지적했고, 이에 구자철은 당황했다.
KBS는 최근 주요 대회 축구 중계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한 만큼, 구자철의 부담감도 클 상황. 이에 MC 전현무는 “지금 상황이 지난 월드컵 때 이영표가 처음으로 해설위원으로 들어왔을 때 이런 반응이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영표가 제일 높게 나왔다”라며 구자철을 응원했다.
구자철 역시 자신감 있게 자신을 어필했다. 구자철은 타 방송사 축구 해설위원인 안정환, 박지성보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 “2002년에 엄청난 성과를 이루신 존경하는 선배님들이다. 근데 20년 전이라는 거. 더 이상 말 안 하겠다”라며, “내가 제일 어리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자 이광용 아나운서는 “그래도 박지성, 안정환이 더 유명한 거 아닌가? 나는 김성주, 배성재가 나보다 훨씬 유명하다”라고 덧붙이며 구자철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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