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김연경-김미연 '64득점' 폭발! 첫 풀세트 펼친 흥국생명 5승으로 1라운드 마무리

득점 뒤 기뻐하는 흥국생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승패를 떠나 한 주 끝을 달구는 맹렬한 랠리였다.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9)로 돌려세웠다.

이 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이번 1라운드를 마무리하며 5승1패를 기록했다. 옐레나가 29득점으로 최다 득했고 뒤를 김연경이 19득점, 김미연이 16득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각 팀 선발로는 홈 팀 흥국생명이 김연경, 옐레나, 김다솔, 김미연, 김나희, 이주아, 김해란을 내보냈으며 도로공사는 전새얀, 정대영, 카타리나, 배유나, 임명옥, 이윤정, 박정아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도로공사는 리시브에서 초반 흔들리며 1득점도 어려웠다. 흥국생명이 7득점을 해낸 후에야 겨우 1점을 따냈다. 그러나 김연경의 타점 높은 공은 마음처럼 잡히지 않았다. 경기 시작 7분만에 스코어는 10-2로 벌어졌다. 

카타리나가 찬스볼을 넘기자 이주아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속공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주아는 블로킹에 이동공격까지 알짜배기 공격을 선보였다. 도로공사쪽에서는 좀처럼 해결이 나오지 못했다. 카타리나가 조금씩 득점하며 겨우 10점에 도달했지만 이미 격차가 한참 벌어진 뒤였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25-12로 차지했다. 

흥국생명 김연경-김해란이 득점 뒤 기뻐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한국도로공사 카타리나(좌)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2세트 초반에는 1세트처럼 큰 격차로 달아나는 양상은 보이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근소하게 리드를 잡은 상황에 범실까지 불거지며 아슬아슬한 모양새가 됐다. 여기에 안예림이 서브에이스를 성공하며 6-6 동점이 됐다. 

그러나 김미연의 클러치 득점 활약이 눈부셨다. 김나희가 다이렉트를 꽂으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정대영의 시간차 득점 이후 흥국생명도 조금씩 빈틈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먼저 20점에 진입했다. 김다솔이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렸다. 이번에도 김미연이 해결사로 나섰다. 2세트도 흥국생명이 25-18로 들고갔다.

3세트는 초반 동점으로 끌고가며 팽팽했다. 이후 도로공사의 수비력이 조금씩 살아나며 게임을 리드했다. 도로공사가 16-12로 앞섰다. 리시브에서 점점 흔들리기 시작한 흥국생명은 좀처럼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꼭 3점차를 유지하며 끌려갔다. 

게임 막판 옐레나가 2연속 득점하며 22-23, 턱 끝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카타리나의 막타로 25-23, 도로공사가 3세트를 가져왔다. 이로써 현대건설 외에 흥국생명의 무실세트 기록을 깬 팀이 탄생했다. 

4세트 역시 도로공사가 25-16으로 가져가며 경기는 풀세트로 접어들었다. 흥국생명이 이번 라운드 들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풀세트 경기가 됐다. 

5세트는 주장 김미연이 퀵오픈에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기세를 잡았다. 이를 악문 옐레나가 오픈 득점까지 가미했다. 5천800명 홈 관중 앞에서 패배할 수 없는 흥국생명이 5점 차로 달려나갔다. 막판, 김미연이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옐레나가 마무리하며 흥국생명의 진땀승으로 끝났다. 

1라운드를 마친 흥국생명은 오는 18일(금), 홈 구장 삼산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