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재유행 본격화, 백신접종 독려해야

2022. 11.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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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 7차 유행'을 선언한 가운데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 8465명 발생했다.

특히 이달 첫째 주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95.1%가 60세 이상 고령층이며, 사망자의 21.3%는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정부가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을 전체 성인으로 확대했지만 접종률은 '바닥'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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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13일 4만 명대 후반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3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 7차 유행'을 선언한 가운데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 8465명 발생했다. 일요일 기준으로 10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396명으로, 이달 들어 지난 7일 365명 이후 가장 높았다. 사망자도 48명에 달했다. 특히 이달 첫째 주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95.1%가 60세 이상 고령층이며, 사망자의 21.3%는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정부가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을 전체 성인으로 확대했지만 접종률은 '바닥' 수준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60세 이상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10.5%이며, 감염 취약시설 추가접종률도 대상자 대비 7.7%에 그쳤다. 지난 7일부터 본격적으로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에 포함된 18-59세의 접종률은 인구 대비 0.3%, 대상자 대비 0.4%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반복되는 백신 접종에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감염된 적 있다는 이유로 접종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접종 부작용 에 대한 우려와 백신의 예방력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여전한 가운데 '백신 패스'처럼 접종을 적극 유인할 정책이 없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접종률이 올라가지 않을 경우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자 수가 지난여름 재유행 때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추가 접종을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고령층과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의 접종률을 높이고자 사전 예약이나 당일 예약 없이도 의료기관에 원하는 백신이 있다면 현장에서 곧바로 접종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가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편의성을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접종률이 올라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접종률 제고를 위해 총리실이나 대통령실까지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는 17일 대입 수능이 치러지고 연말연시 모임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집단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방역대책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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