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EAS서 "인태 평화 위해선 北 비핵화 반드시 전제"

백승목 기자 2022. 11.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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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t Asia Summit, EAS)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ICBM을 재차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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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리 참석한 외무장관 옆에서 "우크라 침공은 국제법 위반"
중국 남중국해 관련 "항행 자유 보장되고 긴장고조 행위 자제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t Asia Summit, EAS)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ICBM을 재차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은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늘 열려 있으며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담대한 구상'에 따라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도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항행,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남중국해는 규칙 기반의 해양 질서를 수호하는 평화와 번영의 바다가 돼야 한다"며 "유엔 해양법 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인태 전략이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는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을 지향한다며 역내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핵심 가치가 존중되어야 하고,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 위반이자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정,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 및 정치적 독립이 존중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같이 발언하는 윤 대통령의 왼쪽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신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자리했다.

또 윤 대통령은 미얀마 내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윤 대통령은 "미얀마에서 자유와 민주주의가 다시 꽃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아세안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미얀마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구현하기 위해 개방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역내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디지털 혁신 모범국가로서 아세안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 보건 역량 강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우리의 기여 외교를 대폭 확대해 나가 상생과 공영의 가치를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EAS는 역내 주요 안보현안을 논의하는 협력체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이 속해 있다. 올해는 의장 초청으로 유럽연합(EU)과 상하이협력기구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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