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조에 특검 촉구… 장외전 시동거는 민주당

최형창 2022. 11.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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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3일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 실시 및 특별검사 도입을 위한 장외전 시동을 걸었다.

주말 내내 서울을 중심으로 범국민서명운동을 전개한 민주당은 이번주 전국 광역 시·도당별 국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그러면서 "당 차원 장외 집회 참여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국정조사가 시행되더라도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이 특검을 받을 때까지 서명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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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까지 전국 국민서명운동 발대식
與 국조 거부 땐 장외투쟁 본격화 전망
당 일각 “국회 일정 중단 우려” 신중론
與선 “이재명 방탄위한 장외활동”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 실시 및 특별검사 도입을 위한 장외전 시동을 걸었다. 주말 내내 서울을 중심으로 범국민서명운동을 전개한 민주당은 이번주 전국 광역 시·도당별 국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여권을 상대로 국민 여론을 앞세워 압박하면서도 결국 장외 투쟁으로 가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서울시당과 경기도당은 지난 12일 서명운동본부 닻을 올렸다. 이어 14일에는 인천·광주·경남을 시작으로 18일 전남에 이르기까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여론을 범국민적으로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野 서명운동 발대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인사들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완전한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특검을 위해서 서명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뉴스1
일부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원과 지지층을 결집할 계기가 필요하다는 건의가 잇따르면서 장외 투쟁의 ‘징검다리’ 성격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이태원 참사 이후 당 차원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국정조사를 꼭 해야 하는데 여당이 응하지 않고 있으니 단순히 말로만 끝낼 게 아니라 이를 실질화시킬 수 있는 운동이 필요했다. 국정조사와 특검을 동시에 관철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 장외 집회 참여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국정조사가 시행되더라도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이 특검을 받을 때까지 서명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현 단계에서는 서명운동 수준이라도 당 조직을 가동해 거리로 나선 만큼 촛불집회 등 당력과 조직력이 더욱 집중된 장외 투쟁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명운동 정도이지만 당내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국정조사는 여당 도움 없이 우리 힘만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굳이 가두서명까지 받는다는 건 지나쳐 보인다”며 “예산안 심의도 남아 있는데 자꾸 갈등을 증폭시켜서 대립구도로 치달으면 국회 일정도 중단될 수 있고 국정이 마비될 텐데 그런 점이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여당에서는 민주당의 장외 활동을 두고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라고 주장했다.

최형창·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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