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키울 자격…'반려인 능력시험' 6천명 지원
반려동물을 키울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는 '반려인 능력시험'이 서울시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는 모두 6천명이 지원했다는데요.
가족 같은 반려견과 함께 한 시험 현장, 이해선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반려견 마타타와 함께한 지 11년이 돼가는 최미리씨.
지인의 추천으로 오늘 반려인 능력시험에 참가했습니다.
마타타는 어린 시절 버려진 기억이 있지만, 미리씨의 꾸준한 관심으로 웃음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최미리/서울 세곡동 : (마타타가) 어렸을 때 닭장 속에 원래 있었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사회성이 조금 덜 된 부분이 있어서…마타타랑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참가하게 됐어요.]
마타타 뿐만이 아닙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락사 위기에 놓여있다 구조된 미스터와 포터도 시험에 참가했습니다.
[최미금/'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이사 : 저희 단체에서 구조해서 이제 입양을 준비 중인 아이들이기 때문에 일반 반려견과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인식 개선이라든지 입양 홍보 차원에서 출전하게 됐습니다.]
올해 이 시험에 지원한 사람은 6000명.
서울시는 1차 필기시험, 2차 오프라인 실기 시험으로 최종 합격자를 뽑습니다.
[신수지/서울 자양동 : 일반 상식 정도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조금 어려웠어요. 이것저것 좀 기사나 이런 것도 좀 보면서 자료를 찾아봤고, 몰랐던 것도 되게 많이 알게 됐어요.]
실기 시험에선 6가지 코스를 통과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마주 오는 사람 지나치기, 카페 지나치기, 건널목 앞에서 기다리기, 바퀴 달린 자극 무시하기 등을 짖지 않고 잘 해내야 합니다.
[김민희/'스파크펫' 반려동물 트레이너 : 반려견이 시험을 본다기보다는 반려인들의 펫티켓을 주로 심사를 하게 되었고요. 보호자들이 특정 상황에서 잘 대처하는지… 오늘 시험에서는 결국에 비반려인과 반려인 모두 편안하기 위한…]
[김혜나/서울 휘경동 : 사실 시험에 있는 모든 코스가 평소에 산책할 때 마주칠 수 있는 코스들이고, 그동안 얼마나 내 강아지랑 교감을 했는지를 평가받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열 집 가운데 세 집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위해 반려인들의 역량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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