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계획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 조상현 LG 감독, “처음부터 수비 계획이 잘못된 것 같다”

SK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서울 SK는 1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경기에서 90-65로 승리했다.

두 팀의 경기는 1쿼터부터 치열했다. 비록 쿼터 중반 12-3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7-0런에 성공. 다시 점수 차를 좁혔다. 쿼터 마지막에는 최부경의 쿼터 버저비터까지 추가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SK는 2쿼터 주도권을 잡았다. 선수들의 외곽슛이 들어갔다. 8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를 성공. 그 덕에 점수 차를 두 자릿수까지 벌렸다.

3쿼터에도 SK의 흐름은 계속됐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왔다. 거기에 빠른 속공 득점도 연이어 성공. 점수 차는 20점까지 벌어졌다.

두 팀은 4쿼터 초반 점수를 주고받았다. SK가 득점하면 LG도 득점했다. 하지만 두 팀의 점수 차는 너무 컸다. 심지어 SK는 점수 차를 더 벌리는 데 성공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양 팀 모두 벤치 선수들을 투입했다. 그렇게 SK가 경기에서 승리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계획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초반 1쿼터에도 그렇고 전원 모두 본인이 해야 할 역할을 잘했다. 공수에서 약속한 플레이들을 잘 지켜줬다. 오늘 나무랄 것 없이 잘해준 것 같다. 원래 이기면 다 잘해준 것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몇 경기를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경기 내용이 좋았기에 희망적이었다. 게임은 지더라도 분위기가 망가지면 안 된다고 했다. 그래도 분위기가 좋았고 이번에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그 부분이 너무나도 좋다”라고 전했다.

이날 SK는 변칙 라인업을 구사했다. 전 감독은 “오늘 수비가 잘됐다. 그래서 상대 슈팅이 잘 안 들어갔던 것 같다. 경기가 잘 풀리니 주전들이 덜 뛰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식스맨들이 많이 뛰었다. 매 경기가 오늘 같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계속 변칙을 사용하면 상대도 공략할 것이다. 그 부분은 더 조절해야 할 것 같다”라며 변칙 라인업을 평가했다.

한편, LG는 이재도가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득점을 주고받았다, 그러던 중 쿼터 중반 12-3런에 성공했다. 하지만 쿼터 막판이 아쉬웠다. 상대에게 0-7런을 허용했고 쿼터 종료 직전 최부경에게 실점하며 22-22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 SK에 너무 많은 3점슛을 허용했다. 반대로 LG의 3점슛은 잠잠했다. 동점이었던 경기는 순식간에 SK 흐름으로 넘어갔다. 반대로 LG는 2쿼터 14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렇게 36-5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LG는 3쿼터에도 답답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3쿼터 총 14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반대로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며 20점을 허용했다. 두 팀의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추격을 위해서는 대량 득점이 필요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LG는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상대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렇게 두 팀의 점수 차는 계속 벌어졌고 LG는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 선수들을 투입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뭐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처음부터 수비 계획이 잘못된 것 같다. 너무 복잡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수비가 무너졌다. 더 단순하게 가져갔어야 했던 것 같다. 수비가 무너지니 공격에서도 성급했다. 총체적으로 다 준비가 소홀했던 것 같다. 내 잘못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다시 준비할 것이다”라며 패인을 전했다.

그리고 “가장 큰 것은 팬들에게 이런 경기력을 선보이면 안 됐는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