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은 공인중개소, 개업보다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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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면서 공인중개업소수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부동산 중개업계가 과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지난 1~2년간 집값 급등으로 인해 평년보다 빠르게 늘어났다"며 "결국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폐업 업소가 늘어나고 있고, 규제 해제에도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중개업소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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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폐업 974개·휴업 84곳
"관망세 짙어져 더 늘어날듯"
전국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면서 공인중개업소수도 감소하고 있다. 최근 2개월 연속 개업 중개소보다 폐업 중개소가 많아지면서 전체 공인중개사무소 수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에서 918개 업소가 개업하고 974개 업소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업 업소 84곳을 더하면 약 150개소가 줄었다. 앞서 8월에도 개업 업소(906개소)보다 많은 994개 업소가 폐업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폐업 업소가 개업 업소 수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9년 10월(개업 1207, 폐업 1240) 이후 3년 만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개업 업소가 폐업 업소 대비 5000개소 이상 많았다. 하지만 올해 6월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폐업 업소가 개업 업소 수를 앞질렀다. 9월에는 서울에서만 256개의 업소가 문을 닫았고 경기 남부(203개소), 경기 북부(81개소), 인천광역시(71개소), 부산광역시(69개소) 순으로 많은 중개사무소가 폐업했다.
폐업 업소가 늘면서 최근 2년간 연평균 4000여명씩 늘어나던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 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9년 12월 10만6608명이었던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2020년 12월 11만946명 △2021년 11만5643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월 11만6458명에서 6월 11만8924명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7월부터 3개월 연속 줄어들며 9월 기준 전국 개업공인중개사는 11만8812명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공인중개사무소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잇따른 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으로 거래가 얼어붙었고,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거래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규제지역 해제, 대출규제 완화 등의 카드를 꺼냈지만 시장 반응은 여전히 미지수다,
수도권 지역보다 먼저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지방 광역시를 보면 규제 해제 이후 오히려 매물이 증가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매물은 10월 한 달간 1900여건 늘었고 부산과 울산, 광주 모두 100~1000여건의 매물이 늘어났다. 지방 광역시 중 매물이 감소한 곳은 대전 한 곳뿐이다.
여전히 규제가 남아있는 서울은 9월 기준 거래건수가 612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고, 10월 거래건수도 이날 기준 439건에 그치며 반등 기미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10일 대부분의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경기도는 해제 발표에도 이달에만 매물이 6000여건 증가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부동산 중개업계가 과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지난 1~2년간 집값 급등으로 인해 평년보다 빠르게 늘어났다"며 "결국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폐업 업소가 늘어나고 있고, 규제 해제에도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중개업소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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