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지켜낸 美바이든, 시진핑과 정상회담 앞두고 "레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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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원 승리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얼굴을 마주한다.
이날 민주당의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 승리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된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결과가 양국 간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 "더 강해져서 (회담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동아시아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은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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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원 승리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얼굴을 마주한다. 지난 8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바이든이 이끄는 집권 민주당은 네바다주를 차지하면서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을 유지하는 승리를 거두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모면했고 "다음 2년이 기대된다"고 기쁨을 표했다. 그리고 그는 이제 시진핑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일본과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을 압박했다.
◇바이든, 시진핑 만남 앞두고 한일 공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3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위협과 대만해협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약 40분 동안 미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하루 앞두고 일본과의 동맹을 재확인하며 북한 핵위협에 공동대응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에서 중국이 역내에서 군사행동을 강화하며 일본의 주권(sovereignty)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아시아 지역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라고 기시다 총리는 덧붙였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도 정상회의를 통해 유사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잇따른 북한의 핵 도발 관련 대응 방안 등 각종 외교 과제들을 안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연달아 참석하며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또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1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 바이든 "더 강해져…양국 레드라인 탐색할 것"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관련 "시 주석과 각자의 '레드라인(금지선)'을 탐색하겠다"며 양국의 핵심 이익을 서로 이해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날 민주당의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 승리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된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결과가 양국 간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 "더 강해져서 (회담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시진핑을 알고 그도 나를 안다"고 서로 솔직한 소통을 해왔다며,"레드라인에 대해 서로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는 낮은 편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거의 모든 현안에 대해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만큼, 합의점에 도달하기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았고, 전 세계가 긴장 국면에 휩싸였던 바 있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도 합의점을 도출해내긴 어려울 수 있단 관측이다.
◇"치열한 미중 경쟁 속에서도 소통라인 오픈"
매튜 굿맨 미국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부회장은 미국의 중간선거와 중국 당 대회 두 정상이 각각 국내 선거를 잘 치러낸 만큼, 누가 더 유연한 태도로 대화 테이블에 앉을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동아시아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은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간 소통라인은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을 통해 연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며 국제 사회 긴장을 유발하고 있는 북한을 철저히 '봉쇄(containment)'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동맹국들과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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