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목소리 높이는 친윤… 與에 어른거리는 ‘윤심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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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 또다시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
윤 대통령의 임기 초 최대 시험대로 꼽히는 '이태원 압사 참사'의 후속 조치를 두고 대통령실과 코드를 맞춰야 한다는 분위기가 당내에 번지면서다.
대표적 비윤계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태원 참사 책임자 경질뿐 아니라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배제' 조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윤심에 연일 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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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수석 국감장 퇴장 조치 놓고
장제원 등 주호영 원내대표 잇단 성토
주 “말 못할 사정 있다” 즉각 견제 나서
이태원 책임론에 윤심과 코드 맞추기
친윤 대 비윤, 후속조치 놓고 ‘파열음’
전대 앞두고 친윤 영향력 행사 가능성
당권주자들도 윤심과 거리조절 나서
국민의힘에 또다시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 윤 대통령의 임기 초 최대 시험대로 꼽히는 ‘이태원 압사 참사’의 후속 조치를 두고 대통령실과 코드를 맞춰야 한다는 분위기가 당내에 번지면서다. 일부 친윤(친윤석열)계가 이를 주도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선 ‘브레이크 없는 여권’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與·대통령실 수뇌부 회동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과 주호영 원내대표(왼쪽),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지난 11일 경기 서울공항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 출국 환송행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성남=뉴스1 |
당내 친윤계는 즉각 목소리를 키웠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의 퇴장 조치에 대해 “아침에 의원들과 통화했는데 부글부글하더라”며 “(주 원내대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걱정이 된다”고 반발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수행팀장이었던 이용 의원도 같은 날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윤 정부 뒷받침도 못 하고, 장관도 지켜주지 못하나”라며 주 원내대표에 불만을 표했다.
다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가 지속적으로 영향력 행사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당대표가 총선 공천권을 가진 ‘실세형 당대표’라서다. 당권 주자들도 유불리에 따라 윤심과의 거리를 조절하고 있다. 인지도 면에서 부족한 김기현 의원은 대통령실과 코드를 맞추며 당심에 호소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태원 국정조사’에 대해선 반대하되, 이 장관 사퇴를 주장하며 중도층 민심과 당심을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대표적 비윤계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태원 참사 책임자 경질뿐 아니라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배제’ 조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윤심에 연일 각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향후 전대에선 대통령실의 견제를 뛰어넘어 대통령실과 원활히 소통하면서도 취약한 정무적 역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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