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드라마’ 김영수, 코리안투어 최종전 우승+대상+상금왕 싹쓸이

주미희 2022. 11. 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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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33)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싹쓸이했다.

자신을 향한 기대감이 사라진 지 오래였지만 김영수는 지난달 9일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특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통산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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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역전 우승
제네시스 대상+상금왕까지 싹쓸이
주니어 시절 ‘천재’였지만 프로 데뷔 후 저조
지난달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한 뒤 골프 인생 ‘상승세’
김영수가 13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영수(33)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싹쓸이했다.

김영수는 13일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우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영수는 동타를 이룬 한승수(36·미국)와 연장전에 돌입했고, 3차 연장까지 간 끝에야 18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핀 1.5m 옆에 붙여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영수는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1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2승째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상금 순위 3위였던 김영수는 이날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 2억6000만원을 받아 올해 누적 상금 7억9320만원을 기록,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코리안투어 역대 최초 8억원 상금왕은 되지 못했지만, 2018년 박상현(39)의 최다 상금(7억9006만원)을 넘어서는 기록도 세웠다.

아울러 김영수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보너스 상금 1억원, 제네시스 자동차, 내년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출전권까지 푸짐한 부상을 손에 넣었다.

김영수는 주니어 시절이었던 2007년 송암배, 익성배, 허정구배 등 주요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어 ‘천재’라는 평가를 들어온 선수다. 하지만 2011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자신을 향한 기대감이 사라진 지 오래였지만 김영수는 지난달 9일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특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통산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를 알렸다. 이어 한 달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대역전극을 펼쳤다. 시즌 막판 3개 대회에서 우승-3위-우승을 기록했다.

김영수는 이날 2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14, 15번홀 연속 버디로 한승수를 2타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한승수가 16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김영수는 한승수와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3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2020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한승수는 마지막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황도연(29)이 3위(21언더파 267타),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가 4위(20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김영수가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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