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수소선박 미래 韓이 주도… 특허출원 1위"

국내 조선3사, 연료전지 등 560건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조선업의 경쟁력을 판가름할 친환경 에너지 선박인 수소선박 관련 특허출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세계 특허분야 5대 주요국(IP5)의 수소선박 관련 특허출원이 최근 10년간(2010~2019년) 연평균 100여건씩 이뤄지고 있다.

출원인 국적별 출원건수는 한국이 5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중국(124건), 미국(123건), 일본(102건), 유럽(92건)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다출원인별 출원건수는 △대우조선해양 182건 △삼성중공업 125건 △한국조선해양 113건으로 국내 대형 조선3사의 특허출원이 가장 많았고, 지멘스(독일) 76건 △HDW(독일) 35건 순이었다.

주요국(IP5)의 10대 다출원인의 항목별 출원 점유율을 보면, △선박 또는 해양구조물 관련 48.8% △연료전지·배터리 27.3% △공업가스 등 연료 4.5% △기타 19.4%였다.

수소선박 관련 국내 특허출원의 경우 지난 2010년 이후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전체 출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선박용 수소에너지는 크게 △수소생산 △수소운반 △수소엔진 △연료전지 등으로 나뉘며 대부분의 특허출원은 연료전지(336건·54.5%)분야에서 이뤄지며, 다음으로 수소생산(187건·30.3%), 수소운반(73건·11.8%), 수소엔진(21건·3.4%)분야 순이다.

선박용 수소에너지기술 관련 5대 다출원인별 출원건수는 △대우조선해양 166건 △삼성중공업 104건 △한국조선해양 93건 △가와사키중공업(일) 22건 △지멘스(독) 18건 순으로, 수소에너지기술도 국내 대형 조선3사가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다.

김학수 특허청 운송기계심사과 심사관은 "향후 수소시장의 성장과 수소선박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한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에 따라 특허출원의 증가와 함께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기술 개발경쟁 참여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