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보건 장관들, 약 2조원 규모 팬데믹 기금 발족

박의래 2022. 11. 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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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재무·보건 장관들이 모여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 대유행 전염병이 나올 경우를 대비한 기금을 발족했다.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스리 물랴니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등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20 재무·보건장관 회의에서 전 세계 '팬데믹 기금'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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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팬데믹 대비…조코위 "310억 달러 필요"
"큰 성과 기대 어려운 이번 G20의 주요 성과"
G20 재무·보건장관 회의서 발언하는 옐런 美 재무장관 (발리 EPA=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보건장관 회의에서 팬데믹 예방 및 대비 기금 출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편, G20 정상들이 참석하는 제17회 G20 정상회의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2022.11.13 alo95@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 재무·보건 장관들이 모여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 대유행 전염병이 나올 경우를 대비한 기금을 발족했다.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스리 물랴니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등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20 재무·보건장관 회의에서 전 세계 '팬데믹 기금'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세계적인 전염병을 예방하고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4억 달러(약 1조8천500억 원)로 시작해 점차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미국이 초기 자금의 약 3분의 1인 4억 5천만 달러(약 6천억 원)를 출연했으며, 영국과 인도, 중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일본 등 24개 국가와 단체 등이 참여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 기금이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20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우리가 이룬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맬패스 총재도 "이 기금은 중저소득 국가들이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에 지금보다 잘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팬데믹 기금은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G20과 비 G20 회원국, 자선 단체 등이 이 기금에 동참했지만 충분하지 않다"라며 코로나19 이후 다음 세계적 유행병을 해결하려면 310억 달러(약 40조9천억 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팬데믹에 직면해 지역 사회의 회복력을 보장해야 한다"며 "더는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파괴되고 사람들이 죽게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AFP 통신은 "큰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G20 정상회의의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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