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생애 첫 우승김영수, 2022 KPGA 대상, 상금왕 최고선수로 우뚝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김경호 기자 2022. 11. 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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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가 13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KPGA투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제공



“열심히 하다보면 우승은 한 번쯤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칠줄은 몰랐습니다.”

지난달 프로 데뷔 12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김영수(33)가 2022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컵을 들고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10월초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106전 107기에 성공한지 한 달만에 시즌 2승을 거두며 국내 최고선수로 올라서는 신화를 썼다.

김영수는 13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파72·7042야드)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고 6타를 줄여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 3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를 달린 한승수(미국)와 공동선두를 이룬 뒤 3차 연장전에서 이겨 역전 우승했다. 2타차 2위로 출발해 14번홀(파4)에서 첫 역전에 성공한 김영수는 18번홀에서 마지막 버디 퍼트를 넣은 한승수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도 대상, 상금왕의 윤곽을 가릴 수 없던 대혼전을 김영수가 우승으로 한 방에 정리했다. 대상 경쟁에서 서요섭에 15점차 2위였던 김영수는 이날 우승으로 대상포인트 1000점을 더했고, 우승상금 2억 6216만원을 따내 시즌 7억 9320만원으로 김민규(7억 6170만원)를 제치고 상금왕에 올랐다. 김영수는 2018년 박상현의 코리안투어 시즌 최다상금(7억 9006만원)을 넘었다.

2008년 국가대표를 지내고 2007년엔 송암배, 허정구배 등 주요 아마추어 대회를 휩쓰는 등 최고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김영수는 2011년 코리안 투어 데뷔 이후 허리디스크 증세가 악화되는 바람에 긴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2012년 군에 자원입대한 뒤 제대해 2018년 2부투어 우승까지가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는 김영수는 “골프를 그만둘까 좌절하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좋아하는 골프를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더 힘을 내왔다”고 말했다.

대상 보너스 1억원, 제네시스 차량 1대, 코리안투어 5년 시드, DP월드투어(유럽투어) 1년 시드, PGA 투어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이 걸린 대상의 주인공이 된 김영수는 “지난달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당시 시드가 2년밖에 보장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5년 시드를 받으니 그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유럽투어에도 당연히 도전하고, 하고 싶은 건 다 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우승할 경우 상금왕과 대상을 노릴 수 있었던 지난해 우승자 김비오는 20언더파 268타로 4위를 차지했다.

파주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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