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대신 심장병 아동 만나 위로 건넨 金여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열네 살 소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여사는 이날 캄보디아 측이 각국 정상 배우자를 위해 마련한 앙코르와트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이 소년을 만나러 갔다. 당초 헤브론의료원에서 만나려 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 나오지 못한 소년의 집을 직접 찾은 것이다.
김 여사는 소년에게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고 격려했고, 가족들에겐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야 한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김 여사는 13일에도 배우자 프로그램 대신 헤브론의료원 관계자와 만나 전날 만났던 아동의 치유와 회복 방안에 대해 상의했다.
앞서 김 여사는 11일 프놈펜에 위치한 헤브론의료원과 앙두엉병원에 방문해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살폈다. 이 두 곳은 한·캄보디아 보건협력을 상징하는 장소들이다. 헤브론의료원은 2007년 김우정 원장 등 한국인 의사들이 세운 의료시설이고, 앙두엉병원은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곳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주최국인 캄보디아가 마련한 앙코르와트 방문과 관련해 김 여사는 이태원 참사 등 분위기를 감안해 외유성으로 비칠 수 있는 행보를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2일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갈라 만찬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를 조우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는 어제 캄보디아가 주최한 갈라 만찬장에 도착한 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서로의 근황에 대해 묻고 정답게 사진 촬영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사진 촬영을 할 때 팔짱을 끼는 등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프놈펜/박인혜 기자·서울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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