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 보장' SSG닷컴·롯데온 명품 판매 쑥
롯데온 전문관 매출 70%↑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가품·사기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 대기업들이 진품 보장을 앞세워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과 롯데온 모두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8월 말 정품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SSG개런티'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지난 9·10월 기준 SSG개런티가 적용된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SSG개런티 출시 초기에는 적용 상품이 1만개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0만개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SSG개런티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다. 가품 200% 보상과 전용 상담 서비스, 감정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배송 과정에서는 특수물류 전문 업체 '발렉스'의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전체 명품 매출 중 SSG개런티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월 20%에서 8월 이후 30%대로 성장했다. 업체 측은 "명품을 구매한 신규 고객 3명 중 1명은 'SSG개런티' 적용 상품을 선택한 셈"이라며 "다음달 초에는 우수 협력사 상품을 제안하는 명품 SSG개런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SSG닷컴은 지난 7월 명품 전문관 'SSG력셔리'를 신설했다. 여기에서는 막스마라, 톰포드 등이 브랜드 공식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신세계백화점이 그간 쌓아온 상품 신뢰도를 바탕으로 꾸준히 공식 스토어들이 입점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9월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를 오픈한 롯데온도 지난 2개월 동안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70% 늘었다. 롯데온은 백화점 상품과 외부 셀러의 병행 수입 상품을 같이 팔고 있다. 온앤더럭셔리의 경우 명품 담당자의 승인과 함께 브랜드 본사와 유럽 편집숍의 거래내역서, 유럽 편집숍과 국내 셀러의 거래내역서 등을 요구하고 셀러 본사를 방문하기도 한다. 가품일 경우에는 2배로 보상해준다. 롯데온 관계자는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높은 명품의 경우 가품 걱정을 덜 수 있는 롯데라는 브랜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명품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처럼 들어가기 위해 장시간 줄을 설 필요가 없고 구하기 어려운 상품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할인·이벤트 등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장점도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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