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 맥못출때 삼성그룹株펀드 '훨훨'
한달 평균 10%대 수익률 기록
증권가 "내년에도 실적 늘 것"
그룹주 펀드의 대명사로 꼽히는 삼성그룹주 펀드가 최근 양호한 수익률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한 달 새 6000억원 이상이 빠져나갔지만 삼성그룹주 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3일 펀드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펀드는 지난 11일 기준 최근 한 달 수익률이 평균 10.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7%)을 상회했고,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3.3%)보다 많이 높았다. 국내 공모주 펀드에서 한 달 새 6175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가운데 삼성그룹주 펀드로는 오히려 자금이 들어왔다. 삼성그룹주 펀드에는 석 달 새 218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200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삼성그룹주 펀드가 출시된 이후 11일 기준 전체 펀드 설정액은 1조8344억원, 순자산 규모는 3조336억원까지 커졌다.
펀드가 편입하고 있는 종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 달 새 주가가 13%가량 올랐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톱픽 종목으로 떠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228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탄력을 받았다. 같은 기간 22% 상승한 삼성SDI 역시 외국인들이 984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2위로 떠올랐다.
증권가는 내년 기업 실적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2차전지 중심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가령 중대형 전지와 소형 전지 매출액은 올해보다 각각 42%, 39%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총 5종이 상장돼 있는데 코덱스(KODEX) 삼성그룹 ETF가 지난 10일 기준 순자산총액이 1조8334억원으로 가장 크다. 해당 ETF는 한 달 새 14%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2%)을 상회했다.
그룹주 펀드는 한 번의 투자로 주요 그룹사 핵심주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풍부한 보유 현금을 토대로 신사업 진출 등 호재를 기대할 수 있는 것도 그룹주 투자의 장점으로 꼽힌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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