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공동 유치… 충청권 메가시티 신호탄

진나연 기자 2022. 11. 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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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하 U대회) 공동 유치에 성공했다.

13일 4개 시도에 따르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12일 낮 12시 30분(한국시간 12일 오후 8시 30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집행위원회 투표를 통해 2027년 대회 개최지로 대한민국 충청권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은 1997년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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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8월 12일간 대전·세종·충남북 30개 경기장 분산 개최
중앙정부·지자체 안정적인 재정 지원, 공동 추진 등 강점 효과
국제적 위상 정립,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직·간접적 효과 기대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충청 공동유치가 확정된 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충청권 4개시도 광역단체장, 광역의회의장, 시도체육회장 등이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하 U대회) 공동 유치에 성공했다.

13일 4개 시도에 따르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12일 낮 12시 30분(한국시간 12일 오후 8시 30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집행위원회 투표를 통해 2027년 대회 개최지로 대한민국 충청권을 확정, 발표했다.

개최지 투표에 참여한 집행 위원은 모두 22명으로 충청권은 이중 과반이 넘는 14표를 받아 경쟁 후보도시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따돌렸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7표를 받았으며 나머지 1표는 기권표다.

이에 따라 충청권은 1997년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2027 U대회는 5년 뒤인 2027년 8월 중 약 12일 간 열리며, 대전 4곳, 세종 3곳, 충남 12곳, 충북 11곳 등 총 30곳의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경기 종목은 양궁·기계체조·육상·펜싱·수영·태권도 등 모두 18개 종목이다. 개막식은 대전, 폐막식은 세종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선수촌은 세종시와 충북 충주, 충남 보령에 들어선다. 미디어센터는 4개 시·도가 함께 운영하게 된다.

충청권의 이번 대회 유치 성과는 메가시티 차원의 협력, 지역 발전 비전 등 강점에 더해 전 국민의 열망이 담긴 100만인 서명부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청권 유치위원회는 개최지 선정 투표에 앞서 열린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스폰서십(후원금)에 기반을 둔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달리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추진한다는 점을 적극 피력한 부분이 집행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또 개발도상국 참가 선수들에게 비자면제, 참가비 일부 부담 등 혜택을 강조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이끌어 냈다는 평이다.

U대회는 전 세계 150개국 1만5000여명의 선수단 등이 참여하는 대학생 종합스포츠 대회다. 개최에 따른 선수, 임원, 미디어 등 체류 효과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직간접적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각 지자체는 보고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 따르면 하계 U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7289억원, 취업유발 효과 1만499명, 고용 유발효과 7244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광역교통망 정비, 숙박시설 개선 등 마이스(MICE) 산업 발전과 2030년까지 외래 방문객 200만 명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7 WUG 개최 유치를 통해 충청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스포츠 마케팅과 컨벤션, 관광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도시 위상 정립,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망, 인프라 조성 측면의 각종 시너지 효과도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충청권 4개 시·도를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 확충에 더해 대전의 첨단 과학·기술, 세종의 행정수도, 충남·북의 문화와 자연경관 등이 연계되면서 메가시티 기폭제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국제 방문객 증가에 따른 대전역, 서대전역, 오송역, 천안·아산역 등 교통수요 향상은 물론 국제공항으로서 청주공항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충청권 공동 개최로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해 시설비용을 줄일 수 있고 현재 추진 중인 대전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세종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충청 지역민들이 국제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자긍심과 유대감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대내외적 발전을 통한 충청권 메가시티 대화합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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